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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보수, 안철수보다 무서운 건 '천치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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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보수, 안철수보다 무서운 건 '천치 대학생'

[트위스트] 한나라 홍준표ㆍ동아 김순덕이 모르는 것

'학생 가르칠 생각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트윗이나 하면서 패륜적 발언이나 옹호하는 대한민국의 지성'과 '반값 등록금이 미래 자신들의 연금을 당겨쓰는 건 줄도 모르고 트위터나 날리면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천치 대학생'들이 문제시 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조국 서울대 교수가 트위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표 참여 독려 '칭찬 릴레이' 멘션 중 '진짜 효자'란 말에 대해 '노인비하 발언'이라며 비난했다.(☞관련기사)

이에 트위터 이용자 @hanijjang는 조 교수의 트윗이 "노인 투표방해가 아니라 '어르신투표 캠페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라며 "(홍 대표가) 농담조의 단문을 앞뒤 자르고 공격에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은 24일자 칼럼에서 "방만한 공공분야와 노조이기주의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데는 눈 감은 채 '반기업'만 외치는 천치들은 우리나라에도 많다"며 "'천치 대학생'들은 지금 트위터나 날리면서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가 이외수 씨는 김 논설위원의 말에 "대학생들에게 투표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도록 만들이 주시는 말씀입니다. 대학생들은 꼭 투표해서 무식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드리세요"(@oisoo)라며 역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당 대표의 터무니없는 몰아가기나 보수 신문의 '천치' 발언은 평소 소통을 강조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에도 어긋나는 트위터 인식 부재에 따른 것이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도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있었던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직접 (트위터) 관리 안 하시나 보죠?"라고 말해 '자위 경원'의 '자뻑 트윗'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실소를 유도했다.(☞관련기사)

SNS라는 훌륭한 소통 도구가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21일자 <중앙일보> 오병상 수석 논설위원의 "생각이 늙은 보수들에게"라는 칼럼을 강력 추천한다. 오 논설위원은 한나라당 관계자의 '최전선은 SNS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문제는 정확히 짚었으나 한마디로 보수진영에는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권이 당면한 진짜 도전은 하루 수십만 건씩 날아다니는 반한나라당, 반보수 성향의 정치적 메시지"라며 "초조한 마음에 헛발질을 반복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 21일 자 <중앙일보> 칼럼

지난 4.27 재보선과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났듯 최근 높아지고 있는 투표율 일등 공신은 단연 트위터다. 그럼에도 SNS 소통을 '하루 종일 트윗이나'라며 '천치'라고 표현하다니.

지금 보수진영이 고민해야 할 것은 다시 불고 있는 안풍(安風)이 아니다. '협찬 인생'이 갖고 있는 15만 명의 팔로워와 그의 주변에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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