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운동가이자 정치인인 김태홍 전 국회의원이 18일 오후 2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와 합동통신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해직기자로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내며 계엄 철폐와 언론검열 철폐 운동을 벌이다가 옥고를 치렀으며 이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80년대 자유언론운동을 이끌었다.
1986년에는 '말'지(誌) 발행인으로 5공화국 정권의 보도지침을 폭로했다가 구속돼 다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에 창간 멤버로 참여한 그는 이 신문의 광고이사,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정계에 투신해 광주 북구청장, 광주시 정무부시장,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열린우리당 윤리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한미 FTA를 연구하는 의원모임 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고인은 지난 2009년 루게릭병 확진을 받은 이후 자택과 병원 등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제1회 가톨릭언론인상, 제3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80년 5월의 민주언론', '민중과 자유언론', '작은 만족이 아름답다' 등을 남겼다.
유족은 부인 최정숙 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 3호실이며 발인은 20일 오전 8시, 장지는 광주 5·18 국립묘지다. ☎ 02-2227-7556,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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