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상택의 만화세상' 항의 소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상택의 만화세상' 항의 소동

입력시간의 기술적 문제로 오보 착각 야기

김상택 중앙일보 화백이 한국의 독일전 패배를 그린 26일자 '김상택의 만화세상'과 관련, 기사입력시간 착오로 인해 독자와 네티즌들로부터 "오보가 아니냐"는 항의를 받고 있다.

김 화백이 그린 26일자 만평은 25일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루디 푈러 독일 감독과 독일 선수들이 요코하마행 비행기를 타고 "잘 있게 히딩크!"라며, 눈물을 뿌리면서 3~4위전을 치르러 대구행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한국 대표팀을 비웃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늘과 땅'이라는 제목의 이 만평은 한국팀이 독일에 0:1로 분패한 결과적 상황에 대해 승자와 패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것이다.

***만평 내용에 불만이던 네티즌이 찾아낸 이상한 입력시간**

맨처음 문제가 된 것은 '만평의 내용'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팀의 선전에 축하는 못할지언정 분열시키고 공을 깍아내리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죽도록 뛴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았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월드컵 흠집내기식 만평"이라고 지적했다.

이러는 과정에 '눈 좋은' 네티즌들이 이상한 대목을 발견했다.
중앙일보의 인터넷신문 조인스닷컴에 실린 만평의 기사입력시간이 한-독전 시작전인 25일 오후 7시9분으로 표기돼 있는 대목을 발견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결국 만평 자체가 오보가 아니냐"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즉 지난 19일 스포츠투데이 등이 일부 지방판 기사를 통해 "한국이 이탈리아에 졌다"는 허황된 작문기사를 보도한 것과 같이 독일전 패배를 기정사실로 해 만평을 그려 올린 게 아니냐는 의혹제기였다.

조인스닷컴은 네티즌들의 비판이 쇄도하자 27일 "(문제가 된) 기사입력시간은 한-독전 시작 전에 발행된 10판(아래)의 만평 입력시간이며, 위 만평은 경기 후 발행된 42판의 만평으로 대체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사고를 냈다. 요컨대 만평에 오후 7시9분이라는 시간이 찍힌 것은 기술적인 오류일뿐 만평을 미리 올린 게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중앙일보 "문제가 된 기사입력시간은 초판 만평의 입력시점"**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중앙일보측에 따르면, 김상택 화백은 신문 마감시간을 고려해 한-독전이 열린 25일 경기 시작전에 이미 3컷의 만평을 그려 놓았다. 26일자 신문의 만평에서 나타났듯이, 두 편의 만평은 한-독전 경기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그림이다.

다른 하나의 만평은 조인스닷컴이 25일 19시09분에 입력한 첫번째 그림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란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로열박스에 앉아 불편한 표정으로 서로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신병 치료차 미국에 가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며 "나오길 잘했지..."라며 혼자 키득대고 웃는다.

조인스닷컴측은 "26일자 신문에 보도된 만평의 기사입력시간은 경기후인 11시10분 경이나 애초 입력했던 10판(초판)의 기사입력시간이 19시09분이라 인터넷상에는 애초 입력했던 만평의 입력시간만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판을 바꿔 입력한 다음에도 원래 처음 기사입력시간만이 나온다. 만평은 판을 바꿔 덮어쓰는 경우가 1년에 한번 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드문데 이번 착오는 처음 입력한 10판 만평에 나중에 넣은 42판 만평을 덮어쓰며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