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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들도 반겼다, '한국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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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들도 반겼다, '한국 8강 진출'

르몽드 등 외국 언론이 전하는 재외 북한인 반응

북한은 이번 월드컵대회의 일부 경기 내용을 녹화로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어디서 열리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8강 진출 소식도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이 기쁜 소식을 아직 모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 외부에 살면서 한국팀의 8강 진출 소식을 접한 북한 사람들은 한국팀의 경사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 일본에서 총련에 의해 발행되는 조선신보를 비롯해 프랑스의 르 몽드,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한국 8강 진출'에 환호하는 재외 북한인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우선 조선신보는 19일 한국이 이탈리아를 2:1로 꺾은 사실을 보도하며 "우리 모두 기쁨에 넘쳤다. 한국팀은 계속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이 런던에서 이탈리아를 꺾었을 때처럼 매우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르 몽드는 20일 '호기심을 보이며 기뻐하는 북한'이란 도쿄발 기사를 통해 일본내 총련 교포들의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30만명에 달하는 총련 교포들이 한국의 승리를 1966년 북한이 이탈리아를 꺾은 사실과 비교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련 스포츠연맹 이사장 "너무 기뻐 밤새 술마셨다"**

총련 스포츠연맹 이사장이며 북한 올림픽 위원회 집행위원이기도 한 김용진은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 이탈리아 경기를 지켜 본 소감에 대해 "정말 멋진 경기였다. 너무 너무 기뻤다.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밤새도록 술을 나눴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북한팀이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북한 축구를 세계에 널리 알린 전과가 있다"고 회상하며 '북한 사람들도 틀림없이 한국팀이 승리한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북한은 프랑스와 세네갈 개막식 경기 등 몇몇 월드컵 경기를 녹화 중계했고 지난 10일에는 안정환 선수의 '쇼트트랙 세리머니' 등 한국과 미국 경기의 주요 장면을 방영한 바 있다. 르 몽드는 한국의 모습, 특히 한국 경기장 내 광고판을 보는 것은 북한 사람들에게 매우 드문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르 몽드 "월드컵, 일본내 남북한 젊은이들의 화해에 기여할 것"**

르 몽드는 또 "물론 월드컵이 냉전의 산물인 동북아시아의 기존 질서를 붕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을 가깝게 한 것처럼 일본에 있는 한국과 북한 젊은이들을 화해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조선신보 기자는 "북한 젊은이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 그들은 한국이나 일본의 젊은이들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축구를 통해 발견했다" 말했다. 이미 수백명의 재일 총련 교포들이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총련 대변인 김훈씨는 "우리는 한 민족이다. 당연히 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러 북한대사관 "한국팀의 승리, 참 기쁘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8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한국이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맞아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 주러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통상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는 하지만 오늘 우리는 (한국팀의 승리로) 참으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9월 한국에서 남북한 축구팀간의 친선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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