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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베네수엘라 쿠데타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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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베네수엘라 쿠데타 도왔다"

英 가디언 보도, 지난해 6월부터 사전모의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베네수엘라의 반차베스 쿠데타 음모에 관여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해군의 전직 정보장교 웨인 매드슨의 말을 빌어 베네수엘라 주재 미 대사관의 무관들이 지난 해 6월부터 베네수엘라 군부와 접촉을 가지면서 쿠데타의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매드슨은 "지난 해 미 해군의 제임스 로저스 중령이 (쿠데타의)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카라카스에 간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의 정보분석가였던 매드슨은 이어 "미국의 마약 단속요원들도 개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데타가 진행중이던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카리브해상에 있던 미 해군 함정들이 베네수엘라 주재 외국대사관과 본국과의 교신을 방해함으로써 쿠데타 세력을 도왔다고 말했다. 매드슨에 따르면 이 해군 함정들은 당초 쿠데타 지원을 목적으로 파견된 것은 아니었으나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 카라카스 주재 쿠바 리비아 이란 이라크 대사관과 본국과의 교신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 네 나라는 모두 차베스를 지지하는 국가들이다.

매드슨은 또 쿠데타가 악화돼 베네수엘라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을 소개시켜야 할 경우에 대비해 다수의 미 해군함정이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 배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국회의원 로저 론돈은 찰스 샤피로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와 2명의 미국 무관이 이번 쿠데타에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론돈은 샤피로 대사에 대해 "우리는 그가 독재자 페드로 카르모나(쿠데타 직후 임시 대통령)를 껴안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을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대단히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샤피로가 쿠데타에 개입한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론돈은 또 제임스 로저스와 로날드 매카몬이라는 이름의 두 미국 무관이 쿠데타가 진행되던 4월 11일 밤 푸에르테 티우나에 있는 베네수엘라 군본부에 쿠데타 주도세력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대사관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샤피로 대사가 카르모나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의회 해산을 만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카로모나는 쿠데타 성공 직후 의회를 해산하고 대법원 판사를 해임하는 등 반개혁조치를 취했었다.

또 두 미국 무관의 개입설에 대해서는 쿠데타가 진행되던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베네수엘라 군본부에 있었던 미 대사관 소속 무관은 없다고 해명했다. 미 대사관측은 그러나 제임스 로저스 중령을 포함한 2명의 미국 무관이 지난 11일 푸에르테 티우나 군본부가 폐쇄됐다는 첩보를 확인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 지역에 갔던 적은 있다고 밝혔다.

론돈 의원은 또 시위대에 대한 발포로 19명이 사망한 지난 11일 시위현장에서 미국 및 엘살바도르 국적의 저격수 2명이 체포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이들 2명의 행방이 묘연하다면서 아마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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