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언론관에 관한 강준만 교수의 글에 대해 장기표 푸른정치연합 대표가 반론을 제기한 데 대해 강준만 교수는 곧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왔다.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는 지난 주말 프레시안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먼저 장 대표의 반론에 대한 ‘자기 성찰’을 위해 최소한의 시간을 가진 후 자신이 발행하는 ‘인물과 사상’ 6월호에 본격적인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장기표 대표의 글에 대해 쓰게 될 반론의 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저는 우선 장 대표님이 저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오해를 낳게 한 장 대표님의 지적 불성실을 비판할 생각입니다.”
“2. 장 대표님은 “노무현 후보 같은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신 분입니다. 물론 그건 막연한 느낌에 의한 것일 뿐 충분한 근거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주장은 한나라당의 색깔 공세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 대표님의 저에 대한 비판이야말로 자신의 편견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략적인 정치 공세라고 생각하며, 이에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3. 장 대표님은 부메랑을 던졌습니다. 장 대표님은 민국당 입당을 비롯하여 그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치적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김대중의 과거 민주화 투쟁 경력이 오늘날 그가 저지르고 있는 과오를 면책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저는 그 점에서 장 대표와 생각이 같습니다. 그렇다면, 장 대표 역시 자신의 과거 민주화투쟁과 민중운동 경력이 오늘날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과오를 면책시켜 줄 수 없다는 데에 동의해야 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장 대표님이 그간 저지른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정치를 계속하는 데엔 아무런 이의가 없었습니다만, 그 분이 제게 가한 비판을 보고선 그 생각이 흔들립니다. 저는 반론을 통해 장 대표님의 정치 활동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생각입니다.”
이에 앞서 장기표 대표는 지난 24일자 한겨레 ‘강준만의 언론비평-노무현씨의 언론관’에 대해 같은 날 자신의 홈페이지(www.welldom.or kr)에 올린 '강준만 교수의 ‘수법’이 참으로 놀랍다!’는 글을 통해 강 교수가 노 후보를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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