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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엘라 반정부 세력에 자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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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엘라 반정부 세력에 자금지원

NYT 보도 - 국무부 인권국 진상조사 착수

미국은 지난 해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반(反)차베스 단체들에 수십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이 자금의 수혜단체중에는 지난 4월 12일 군사쿠데타의 도화선이 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베네수엘라노동자연맹(CVW)도 포함돼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기금이 미국 의회에 의해 설립되고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비영리단체 '국립민주주의재단(the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이하 재단)'에서 제공된 것이라며 지난해 반차베스 단체에 대한 지원액은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87만7천달러(약 11억 4천만원)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미 국무부가 이 재단의 자금이 베네수엘라 쿠데타 세력에 직접 지원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 자금은 차베스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기업단체와 노동단체, 미디어그룹 등에 제공됐는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베네수엘라 노동단체에 대한 지원이다.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의 연합체인 베네수엘라노동자연맹은 지난 4월초 동맹파업으로 반차베스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는에 이 연맹의 위원장 카를로스 오르테가는 차베스 축출후 이틀간 임시 대통령직을 맡았던 페드로 카르모나 상공회의소 의장과 긴밀한 관계이다. 오르테가는 지난 2월 워싱턴을 방문, 미 정부 관리들과 접촉한 바 있어 그 배경이 의혹을 사고 있다.

재단측은 지난 해 미국 산별노조연맹(AFL-CIO) 산하 대외관계기구인 '국제노동연대를 위한 아메리카 센터'에 15만4천3백7십7달러를 지원했는데 이 돈의 전액은 베네수엘라의 노동권 향상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CVW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또 미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외관계 외곽조직들에 상당 액수의 자금지원을 했으며 양당은 이들 자금을 차베스 비판세력들의 워싱턴 방문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민주당의 '국제문제연구소'는 정부의 책임성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 명목으로 21만5백달러를, 베네수엘라 현지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공화당 국제연구소는 정당 설립 자금으로 33만9천9백9십8달러를 지원받았다. 특히 공화당 국제연구소는 쿠데타가 일어난 4월 12일 차베스의 축출을 노골적으로 환영, 물의를 빚고 있다.

공화당 국제연구소의 조지 A. 폴슴 소장은 쿠데타 직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일어났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우고 차베스 정부의 관료주의 억압의 결과로 시위에 나서도록 자극받았다"며 차베스 축출을 환영했다.

폴슴 소장의 정치적 입장 공개 발언은 재단 이사장인 칼 거쉬맨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는데 그는 폴슴의 증언이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연구소의 업무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 인권국은 이 자금의 수령인들이 차베스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불법적) 음모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 관리는 인권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국무부가 재단에 제공키로 한 1백만 달러 기부를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국무부 중간급 관리는 익명을 요구하며 "우리는 미국 정부의 재원이 비헌법적인 방법으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전복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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