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이 전날 폭탄주 10여 잔을 마시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7일 알려지면서 그는 "자고 일어나니 검색어 1위 스타"(@wegon0912)가 됐다. 트위터 이용자 @v_celli는 "(스티브) 잡스와 오인혜(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어 검색어에 올랐다)를 누르고 검색어 1위"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sy_81도 "이번 일로 신지호는 자신의 이름 널리 알리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60deyes는 "술 김에 정치하는 한나라당.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라고 비꼬았다. @kdy103도 "보온 폭탄 안상수, 폭탄(주) 발언 신지호!"라며 구색을 맞췄다. 특히 @GALMECH는 서울시 도봉구에 사는 친구가 "쪽(?) 팔려한다"며 "(신 의원이) 서로 자기 지역 아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지호 의원 지역구는 서울 도봉갑으로, 3선의 김근태 전 의원을 누르고 2008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_nu는 "도대체 도봉구 주민들은 지난 선거에서 왜 김근태 대신 신지호를 선택했나. 그것이 알고 싶다"며 씁쓸해 했다.
나경원 후보 동정론도 일고 있다. 보수 경제지 <머니투데이>는 "신지호 대변인 '100분 토론 폭탄주 방송' 발언 보니..."나 후보는 온실 속 화초, 인정한다" 등 돌출 발언"이라는 기사에서 신 의원이 나 후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musim57는 나 의원(@Nakw)에게 "나 의원님 주변엔 왜 이상한 사람만 있나요? 신지호 그분 술 먹고 토론했대요"라고 멘션을 보냈다. @foresttour는 "신지호는 적진(?) 깊숙이 침투한 도시락 폭탄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저런 분을 선거본부 대변인으로 발탁한 한나라당과 나경원의 인재발탁 안목이 참 발랄합니다"라며 부럽다고 덧붙였다. @pastaseed도 "나경원을 돕는(다는) 사람들, 득이 되는 걸까?"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 <100분토론> 화면 캡쳐 |
전날 <100분 토론>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사회자가 오죽하면 상대 후보를 칭찬해 달라며 분위기를 가라앉혔을까. 방송을 본 @New_paradigm는 "사회자가 토론 열기가 뜨겁다고 했던 게 술 냄새 아니었나 싶다"며 생방송 당시 신 의원의 눈이 풀려 있었고 발음이 부정확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설마 음주 출연했는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밤이라 졸린 줄 알았다"고 했다.
술은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면 온 국민이 보는 방송에 술을 먹고 나올까. 무개념이라 손가락질 받는 이유다. 그가 '온실 속 화초'라 인정한 나 의원은 뭐라고 할까. "말 못할 고충이 있었다" 편을 들까?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술주정하는 국회의원까지 받아주기에는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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