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초 북한에 임동원 특사파견

월드컵ㆍ아리랑축전 상호방문 등 논의할 듯

청와대는 25일 정체국면의 남북관계 타개를 위한 남북간 현안 논의를 위해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4월 첫째주 중 북한에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박선숙 대변인은 "남과 북은 우리측 대통령 특사의 평양방문에 합의했다"며 "이번 특사방문은 우리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조성을 예방하며, 6.15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문제 등 제반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당국자간의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해 특사파견을 제의했었다"고 밝혔다.

특사로 파견되는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방북중 5월말 월드컵 대회중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남한 방문과, 4월말 시작되는 북한 아리랑 축전때 남한 총리급 인사의 북한 방문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특보는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이산가족 상봉, 남북장관급 회담재개 문제 등의 폭넓은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숙 대변인은 "이번 특사방문이 정체국면의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25일자 '정부 대북관계 발표문' 전문.

남과 북은 우리측 대통령 특사의 평양방문에 합의하였다. 이번 특사방북은 우리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조성을 예방하며, 6.15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 제반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당국자간의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하여 특사파견을 제의했었다.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별보좌역이 대통령 특사로 4월 첫째주 중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이번 특사방문이 정체국면의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