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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 "DJ, 盧 돕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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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 "DJ, 盧 돕는 것 같다"

"19일 마포포럼서 발언 파문" 미디어오늘 보도

'노풍'의 배후에는 과연 '김심'이 있는가.

최근 노무현 후보가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크게 앞서가며 '노무현 신드롬'을 일으키자 노 후보의 라이벌인 이인제 후보측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김심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김심 배후설'의 진원지로 이인제 후보측 외에 김대중 조선일보 편집인이 지목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발행된 언론전문 주간지 '미디어오늘'은 1면에"'DJ∙방송 노무현 밀어준다' 조선 김대중 편집인 마포포럼 강연 발언 파문" 기사를 싣고 김 편집인이 지난 19일 문민정부 시절 장∙차관 모임인 마포포럼(이사장 박관용)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노무현 후보를 도와주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김 편집인은 마포포럼이 개최한 모임에서 '언론이 본 정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는데 이외에도 "최근 방송사들의 여론조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 후보 밀어주기와 연관이 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경향신문도 21일자 '여 경선 '김심 개입설' 진상은'(4면) 기사를 통해 "청와대, 노(盧) 돕는 것 같다"는 모 언론인의 발언이 김심 개입설 확산의 진원지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김 편집인을 익명으로 처리했으나 인용한 모 언론인의 발언내용은 미디어오늘 보도와 동일하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김대중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1월 2일 입법 사법 행정 등 3부 요인으로부터 신년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나는 민주당 당원이고 따라서 당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당의 문제에 개입하거나 항간에서 말하는 '정당 만들기' 등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약속한다"며 대선불개입을 선언한 바 있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김심과 관련해 "민주당 경선이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김 대통령은 개입하고 싶어도 개입할 수 없다"고 단정하며 "김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할 경우 그 자체로서 경선은 끝나 버리며 김 대통령의 정치생명도 끝장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편집인은 현재 와병중이어서 지난 18일부터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편집인실은 "김 편집인이 많이 편찮아 며칠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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