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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류열풍 자동차산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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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류열풍 자동차산업으로 확대

북경신보 "한류 중국시장으로 대거 침입" 보도

가요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한류열풍이 드디어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산업의 중국시장 진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북경신보는 14일자 29면 ‘한류, 중국시장으로 대거 침입’이란 기사를 통해 중국에서 현지 생산된 대우자동차 라노스가 3월 드디어 중국시장에 등장했다며 “중국산 라노스의 힘있는 중국시장 진입은 다시 한번 한국산 자동차의 중국자동차 시장쟁취를 위한 나팔을 불어주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북경신보는 또 “현대그룹의 중국기업과의 합작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만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중국산 현대 소나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자동차업계는 90년대 초반 한중수교 후 이미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해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등 4개 자동차 회사가 각각 나름대로의 방법을 갖고 노력해왔으나, 지금까지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의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이 없었다는 게 북경신보가 한국 자동차의 중국진출을 주요하게 보도하게 한 배경이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발전에 대해 북경신보는 한국이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국내시장이 협소해 경제발전의 원천적 기본조건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노력을 통해 한국만의 독특한 우수성으로 한국경제 비약을 위한 도화선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북경신보는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1981년 1만7천대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154만대로 증가해 90배의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경신보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중국시장개척에 여러 난관도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비록 한국 자동차가 중국본토에서 생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더라도 향후 몇 년간은 중국시장개척과 관련해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자동차의 이미지는 중국내에서 강하지 못하며 세계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신뢰도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에 있기 때문에 중저가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북경신보는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미국시장에서 고가자동차에 속하는 그랜저XG 판매에 주력함으로써 한국자동차의 새로운 이미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 자동차가 저렴한 가격에 속하는 엘란트라이고 현대의 가장 유명한 소나타도 같은 급에 속하는 토요타의 캐머리, 혼다의 에코드와 함께 가격면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북경신보는 결론으로 “현대자동차의 대중국 판매 주요 차종 결정은 중국시장 점유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다양한 자동차의 중국시장진출은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는 기존 자동차업체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며, 아울러 자동차업계의 진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자동차의 중국시장 진출은 “소비자들이 바라는 다양한 차종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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