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학래 한겨레신문 사장이 11일 열린 사내 경영위원회에서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한겨레신문측은 이날 최 사장이 11일 오전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했다며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사의 철회를 공식 표명할 것이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임직원들과 노조의 만류로 사퇴의사를 철회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측은 최 사장이 11일 오전 실ㆍ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경영위원회에서 “‘회사 경영상황이 악화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현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결론이라고 판단해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며 “경영위원회 분위기는 (현 상황을) 회사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사의를 표명한 최 사장을 적극적으로 만류했다”며 “또 일요일인 10일에는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가 최 사장 자택을 방문, 장시간 논의를 한 결과 노사간 이견이 있긴 하지만 회사발전을 위해 노사가 힘과 지혜를 모으는 데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 사장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8일 오후와 9일 오전 집행부회의 등을 통해 최 사장이 경영진에게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개진됐으나, 일단 최 사장 스스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돌아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결과적으로 최 사장의 사퇴를 만류한 형식이 됐으나 회사측에 요구한 4개항의 요구사항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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