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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렬 스포츠서울 사장의 사퇴배경은?

언론계에도 DJ 레임덕 현상 왔나

지난 5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사원들에게 공식 사의 표명을 한 윤흥렬 스포츠서울 사장의 사퇴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처남이라는 그의 독특한 위상 때문이다.

윤 사장의 공식적인 사퇴배경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스포츠서울이 2년전부터 추진해온 코스닥 상장이 지난해 경영부진으로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스포츠서울의 코스닥 상장은 지난해 10월 주간증권사(현대투신증권)를 통해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화됐으나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에 따라 올 상반기 등록이 주식 평가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철회됐다.

일단 윤 사장의 사퇴는 지난해 노조(위원장 성희중)가 코스닥 등록을 위해 임금동결에 합의하며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해 이뤄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윤 사장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지난 2월말 스포츠서울 대주주인 대한매일(지분 52% 소유) 임원진과 우리사주조합장에 사의를 표명했고 5일 공식적인 사퇴의사를 밝혔다.

성희중 노조위원장은 "윤 사장의 임기가 아직 1년 남았으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며 "윤 사장은 임기말까지 더 하겠다는 의자가 강했으나 결국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계는 윤 사장의 사퇴가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때문만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언론계 소식통은 "스포츠서울의 경우 유승삼씨가 대한매일 사장으로 공식 추천된 상황에서 대주주인 대한매일 임원진 인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또 민영화가 진행중인 대한매일 내부에서도 노조나 우리사주조합 등 민영화추진세력을 중심으로 윤 사장처럼 현 정권에 들어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이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임명한 임원진과 민영화추진세력과의 갈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이다"고 분석했다.

윤 사장은 본래 동방기획 등 광고대행사를 거치며 84년에는 금연 공익광고로 광고대상까지 수상한 광고인으로 언론계와는 거리가 멀었다.그러나 15대 대선 때 '밝은 세상'이란 정치광고대행사를 운영하며 국민회의 대선본부 메시지총괄팀 실장을 맡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에 공헌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

김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98년 4월 그가 대한매일 전무로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대한매일 임원진중에도 민영화추진세력과의 갈등 때문에 사퇴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며"또 대주주인 대한매일의 경영난이 스포츠서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윤 사장이 이번 기회에 부담을 털어버리려고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석은 스포츠서울 내부의 평가와도 상당부분 일치한다. 한 고위간부는 "대한매일의 민영화라는 취지를 고려할 때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들은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오는 29일 주총을 앞두고 대한매일 사장도 바뀌는 상황이라 다음주 중이면 새로운 스포츠서울 사장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매일이나 스포츠서울 내부에 현 정부와의 관계단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말이다.

스포츠서울의 신임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은 아직 없다. 그러나 중앙M&B 사장을 역임한 유승삼씨가 대한매일 사장으로 공식추천된 상황을 고려할 때 신임 사장은 현 정권과는 연고가 없는 사람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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