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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일선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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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일선 퇴진

4일 주총, 후임 주필엔 류근일씨-흑자 규모 전년의 2/3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편집인으로 내정돼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돼 향후 조선일보의 논조변화가 주목된다.

한편 조선일보는 2001년 결산에서 4천억원대의 매출액에 약 2백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0년 당기순이익 4백28억원에 비하면 34%가 감소한 액수다.

조선일보 주주총회는 4일 안병훈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에, 김대중 주필(전무대우)을 편집인, 류근일 이사 겸 논설주간을 주필, 강천석 이사대우 논설위원을 논설위원실장에 각각 선임했다.

그동안 조선일보의 대북, 대미, 대정부관련 논조를 좌지우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 주필의 일선퇴진은 방상훈 사장이 표방해온 '포용하는 조선일보'로의 변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언론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주필은 논설주간 편집국장 등을 거쳐 지난 90년 주필에 취임한 이후 12년간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논객으로 시사저널 등에서 조사한 '한국의 영향력있는 언론인' 1위에 수차례 오르기도 했다.

김 주필은 편집인으로 제작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칼럼 집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조선일보측의 설명이다. 김 주필의 조선일보 지면장악력이 아직도 크다는 방증인데 한동안 조선일보 내부에서는 논설위원실에 능력있는 논객들이 많이 있는데 김 주필 등에게 지면이 독점돼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이번 인사가 원로세대들의 일선후퇴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 중견기자는 "이번 인사는 방상훈 사장이 보석으로 나온 이후 처음 단행한 인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조선일보의 변화를 상징하는 시동이 걸린 것으로 본다. 의미있는 흐름이다"고 평가했다.

이 기자는 김 주필의 편집인 발령이 "조선일보에 대한 정치권 등 외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절대 아니다"며 "지난해 세무조사 등의 외부환경 때문에 벌써 이뤄졌을 인사가 오히려 더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공식적인 인사가 나지 않아서인지 보다 조심스런 견해를 밝히는 기자들도 있다. 한 기자는 "김 주필이 편집인으로 내정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아직 공식적인 인사가 난 것도 아니어서 지금으로선 정확한 인사의 의미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방 사장의 '안티조선 포용발언' 등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나온 것으로 같은 맥락에서 김 주필의 편집인 발령 인사가 났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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