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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5월부터 일요판 정기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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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5월부터 일요판 정기 발행

조선도 최고 72면 증면계획-'조중 2강체제' 굳히기?

중앙일보가 오는 17일 일요판 발행을 시작으로 5월 중순부터 일요일자 발행을 정기화할 계획이다.

신문업계는 신문구독료 인상과 조선일보의 4월 증면계획에 맞물려 시행되는 중앙일보의 일요판 발행이 '제2차 증면경쟁'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증면경쟁을'조선-중앙'의 2강구도 굳히기 시도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신문사들로 돌아갈 광고량의 상대적 감소 등 과점체제에 따른 각종 부작용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증면에 대한 공식적인 중앙일보의 입장은 3월에 5번의 일요일이 포함돼 있어 17일자 일요판을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오는 7월 발행을 목표로 그동안 준비해온 주말판이 제작여건 미비, 주말광고시장 미성숙 등으로 불확실한 상태인 만큼 우선 현 시스템으로 제작이 가능한 일요판부터 발행한다는 전술로 해석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3월중에는 17일만 일요일자를 발행할 계획이나, 5월 중순부터는 매주 일요판을 발행할 예정이다.

애초 중앙일보가 계획한 주말판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의 주말판을 본뜬 형식으로 매거진 형태나 주말 특집부록 등을 통해 평일 발행되는 신문과는 크게 차별화한다는 것이었다. 외국의 주말판은 잡지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는데 평일판보다 가격도 20-30% 정도 비싸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아직 사내 제작여건과 국내 신문시장의 주말판 신문시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을 해 일단 평일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요판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 발행되는 중앙일보 일요판은 28면 체제로, 23개면은 중앙일보 편집국이 제작하고 나머지 5개면은 자회사인 중앙 M&B가 담당할 예정이다. 중앙M&B가 담당할 주말판에는 출판, 문화, 패션, 생활, 여성, 교육 등의 소프트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언론계에서는 특히 일요판의 일부 지면을 중앙 M&B가 맡기로 한 대목을 중시, 이것이 앞으로 5월부터 발행된 일요판 및 더 나아가 앞으로 발행될 주말판 제작의 모형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일요판 발행이 주말판 제작의 예비작업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예비작업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며 "원래 계획을 가졌던 주말판은 별도의 자회사 등을 이용해 소유구조나 제작시스템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제작돼야 하는데 아직 여건을 갖추지 못해 위험부담이 적은 일요판부터 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맞춰 독자들의 라이프사이클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주말판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아직은 리스크(위험)가 많아 일단 '안전빵 작업'으로 일요판을 시작한다"며 "당초 계획했던 주말판은 전혀 다른 새로운 미디어를 창간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유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최근 방상훈 사장이 사보를 통해 "주말판 발행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르면 4월부터 월드컵 광고특수를 겨냥해 공격적 증면을 단행할 계획이며, 최근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36면 올컬러 윤전기 등을 이용해 전체 지면을 최고 72면까지 증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은 조선일보 내부에서도 증면의 필요성이나 시장상황, 제작여건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상태이나 지난해 말부터 간헐적으로 60면이나 64면을 내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조선-중앙간 증면경쟁은 이미 불붙은 양상이다.

그러나 지난 1월4일부터 주말섹션을 발행중인 동아일보나 다른 신문들은 제작여건상 아직 증면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언론계 관계자는 "중앙, 조선의 공격적 증면은 궁극적으로 다른 신문사로 돌아갈 광고물량을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고 월드컵 및 연말 대선 광고특수를 기대할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무리하게 증면경쟁에 끼어들기도 힘든 상황이라 앞으로 조선-중앙 양강체제로 신문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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