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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 부시 대통령 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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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 부시 대통령 단독인터뷰

"신문사 미국 인맥이 인터뷰 성사 일등공신"

오는 19일 방한하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전 인터뷰 매체로 한국 신문으로는 유일하게 중앙일보가 선정돼 단독인터뷰 성사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16일 새벽 4시 55분(한국시각) 일본의 아사히신문, 중국 신화통신사, 홍콩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과 함께 약 30분 동안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부시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곧 이어 방송매체를 대표해 한국의 KBS, 일본 NHK, 중국 CCTV가 각각 약 5분씩 단독인터뷰를 가진다.

중앙일보의 부시 대통령 인터뷰 기사는 17일자 지면에 게재될 예정이다.

중앙일보의 미국 대통령 단독인터뷰 성공은 언론계에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송의 경우 KBS가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미 대통령의 방한 전 인터뷰 등을 독점해 왔으나 경쟁이 심한 인쇄매체의 특성상 지금까지는 대체로 공동 보도의 형태를 취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부시 대통령의 중국 상하이 방문시에는 한국의 연합뉴스가 일본 요미우리신문, 중국 인민일보와 함께 인터뷰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신문업계 1위를 자부하는 조선일보를 제치고 중앙일보가 부시 대통령 인터뷰에 선정된 배경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중앙일보의 두터운 대미 인맥이 작용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경우 홍석현 회장이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유학했으며 지금도 수시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며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고 있다. 또 주미대사를 역임한 이홍구 중앙일보 고문과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의 미국 정ㆍ관계 인맥도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워싱턴 특파원은 "지난 1월초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3개국 순방발표가 있은 직후 각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인터뷰를 신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중앙일보가 선정됐다. 선정배경에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의 추천서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아시히 신문이 선정된 이유는 지난해 10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며, 중국 신화사의 경우 당초 지난해 순서였으나 당시 미 국방부 옆에 위치한 신화사 사무실이 스파이 문제로 시끄러운 적이 있어 당시에는 인민일보가 인터뷰를 하고 올해 차례가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언론인은 "미국은 한국 언론들간의 치열한 경쟁의식을 잘 알고 있다. 중앙일보의 경우 지난해 부시 대통령과인터뷰를 가졌던 연합뉴스 사례와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어떻게 교도통신을 제치고 대표 언론사로 선정됐는지에 대해 상당한 사례연구를 했다고 들었다"며 "이번에 중앙일보가 선정된 배경에는 중앙일보의 미국 인맥도 작용을 했겠지만 다른 언론사들이 방심을 했거나 인터뷰신청 절차와 과정 등을 잘못 파악한 데도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언론인은 "미국 언론의 미국 대통령 인터뷰는 백악관 대변인이 맡지만 외국 언론의 경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관장하며 이 과정에서 해당국 대사관의 추천서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측은 이와 관련해 "주한 미대사관측에 인터뷰 신청서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나 인맥으로 인터뷰가 성사된 것은 아니다. 김영희 대기자도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신청했다. 미국 대통령의 인터뷰 매체선정시에는 현지 공관의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과정을 거쳐 백악관이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시에는 백악관에 의해 동아일보와 KBS가 단독인터뷰 대상언론사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다른 한국 언론들의 집단항의로 무산되고 공동서면질의로 대체된 적이 있다. 지난 83년에는 동아일보가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단독인터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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