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게이트’와 관련된 언론인들이 줄줄이 사표를 제출하는가 하면 내부 중징계조치를 받고 있다.
금명간 검찰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인 서울경제신문의 김영렬 사장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사장 인사에 대한 최종 판단은 서울경제신문의 장재구 회장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라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검찰 수사 향배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경제 노조는 “김사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사표를 제출하고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의 또다른 기자는 "김사장이 연루된 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 회사의 명예에 누를 끼쳤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정황을 볼 때 김사장 사표는 수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21 주식을 각각 6백주씩 갖고 있는 매일경제신문의 K부장과 M부장도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한명은 1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패스21 주주명단에 올라 있는 매경 관련자는 모두 5명으로 언론사중 가장 많으며 이미 지난 8일 이계진 전 기자가 1억9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호의적인 기사를 써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주주명단에 올라 있는 다른 두명의 관련자는 아직까지 대가성 기사게재 등의 혐의가 불분명한 상태다.
매일경제 관계자는 "이계진 기자의 사표가 수리된 데 이어 나머지 4명의 기자 가운데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기자의 사표는 수리됐으나 다른 관련자들의 사표제출 문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 전에 사표를 수리하면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수리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 회사방침"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기자는 “윤게이트로 인해 회사 전체가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며 "이기자의 사표수리에 이어 부장 두명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회사측은 사표를 수리할 경우 이들의 혐의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아직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두명은 대가성 혐의가 불분명해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두명의 기자가 패스21 주주명단에 올라있는 대한매일신문은 지난 4일 패스21 주식 4백주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P부장에 대해 보직해임 조치를 취했다. 대한매일측은 “당초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문제를 처리하려고 했으나 회사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는 등 구설수에 올라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고려해 보직해임시켰다”며 “다른 주식보유자는 본인도 몰랐다는 입장이고 보직도 없는 상태라 아직까지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재 내부감사를 진행중인 KBS는 3명의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일단 회사차원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윤씨 및 윤씨 회사를 보도한 대목이 문제돼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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