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7포인트(1.20%) 하락한 1959.4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로 장이 무너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718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20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다. 기관이 4965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장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 전면 철수 루머까지 겹쳐, 한때 코스피는 193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북한 위험이 커짐에 따라 4일 코스피지수가 폭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오후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뉴시스 |
이와 같은 분위기는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당장 북한의 3차 핵실험 성공 소식이 알려진 지난 2월 12일에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255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음날인 13일에도 외국인은 1129억 원 순매수를 기록해, 이날 코스피는 30포인트 급등했다.
금융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는 외환 거래 시장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3원 오른 1123.8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 역시 북한 리스크로 인해 개장과 동시에 5.5원 올라, 약화된 원화 가치를 반영했다. 외환 거래시장에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커진 모양새다.
채권 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전날보다 소폭 상승해, 채권 가격 약세를 반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