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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고공 농성 노동자 건강 상태 심각…의료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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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고공 농성 노동자 건강 상태 심각…의료진 투입

쌍용차지부, 병원 후송 등 대책 마련 착수 예정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철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3명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15일 오후 의료진이 긴급 투입될 예정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농성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하던 중 15일 오전 6시 30분쯤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의료진 투입 결과에 따라 병원 후송 등 대책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앞 30m 높이의 철탑 위에는 문기주 쌍용차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한상균 전 지부장이 116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 55일째인 1월 11일과 농성 99일째인 2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의료진이 농성자들을 진료한 결과, 3명 모두 극심한 불면증과 심폐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 등 징후를 보였다.

진료 당시 문 지회장은 좌측 어깨 충돌증후군과 극 상단 인대 부분 파열증을 보여 한쪽 팔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복 수석부지회장은 좌측 허리 디스크 증세를 나타냈고, 한 전 지부장은 기립성저혈압 증세와 수감 생활에서 얻은 동상이 재발해 우측 발가락과 발바닥에 증세가 더욱 심각해진 상태였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투쟁은 언제나 보호돼야 하지만 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이 확인된다면 쌍용차 범대위와 쌍용차지부는 종합적 판단을 할 생각"이라며 "사람 목숨보다 더한 가치는 없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또한 "쌍용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만이 철탑 장기 농성과 3명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3명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에도 여전히 미지근한 행보와 답답한 소리를 반복하는 정치권은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정조사는 쌍용차 문제 해결의 좋은 방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이들의 투쟁에도 지금처럼 반응한다면 그 결과 또한 정치권이 모두 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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