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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노동자들, 최초로 금속노조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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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노동자들, 최초로 금속노조 가입

"조합원 의견에 따라 금속노조 선택"…노조 간부 징계 논란도

삼성그룹 소속 노동자들이 최초로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집단 가입했다.

1일 금속노조는 삼성노동조합이 지난달 14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삼성노조가 금속노조를 상급단체로 택함에 따라 앞으로 삼성노조의 명칭은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로 바뀐다.

조장희 삼성지회 부지회장은 "우리들끼리 제대로 된 조직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서 오랜 시간 상급단체 가입을 준비했다"며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유는 삼성 제조업 계열 노동자와 조합원들의 주된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의 핵심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삼성그룹의 사측을 직접 상대하면서 무노조를 고집해온 삼성그룹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삼성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백승진 삼성지회 사무장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며 "탈의실이 없어서 남녀 공용 탈의 공간으로 썼던 장소에서 근무복을 갈아입었다는 이유로 회사가 백 사무국장에게 성희롱 혐의를 덮어씌웠다"고 주장했다.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는 "회사에 여직원이 많아서 성희롱 문제에 엄정하게 대처했을 뿐, 노조 간부라서 징계 내리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 에버랜드는 2011년 7월 삼성그룹에 노조가 출범함과 동시에 조장희 부지회장을 해고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김영태 회계감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고, 2012년 5월에는 박원우 지회장이 징계를 받았다. 백 사무장은 징계를 받은 4번째 노조 간부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삼성지회,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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