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에 쏟아져 나온 비관적인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애플이 최근 일본 샤프 등 터치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주문량을 크게 줄였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이후 최신기종 아이폰5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실적발표에서 지난 분기 98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는데, 620만 대가 아이폰이었으며 그중 약 절반이 아이폰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2위 이통업체 AT&T 역시 예비 보고서에서 지난 분기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의 판매 실적이 역대 최고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캔터 월드패널 콤테크도 지난 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51.2%를 기록해 44%를 기록한 안드로이드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이나 유럽, 호주 등에서는 안드로이드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이 부품 주문량을 줄인 이유가 재고 때문이 아니라, 지난 분기의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정했던 주문량을 다음 분기 수요량에 맞춰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가인 체탄 샤르마는 신문에 "아이폰은 삼성과 벌이는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단지 다음에 더 좋은 아이폰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23일 미국 주식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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