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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노동의 무덤 위에서 출발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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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노동의 무덤 위에서 출발할 건가"

노동·사회단체, 희망버스·촛불집회 등 투쟁 돌입 선포

대선 이후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과 관련,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노동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5일부터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당선인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절망한 해고노동자와 한 맺힌 비정규직, 그들의 철탑농성과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어이 박근혜 정권이 노동의 무덤 위에서 출발하겠다면 우리 또한 투쟁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선포했다.

비상시국회의는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자 정상 복직 △ 쌍용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복직 이행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유성기업 노조 탄압 중단 △공무원 해고자 복직 등 노동 현안 해결과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무사귀환을 목표로한다.

비상시국회의 참여단체는 추모분향소를 설치하고, 4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5일 오전 10시 대한문에서는 '희망버스'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고공농성장과 한진중공업으로 출발하며, 18∼19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비롯한 '대규모 시국대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녹색연합, 한국진보연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은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정부와 박근혜 당선인이 나서 노동 현안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지난달 26일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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