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까지 안산 노동부에 출석해야 한다.
네팔인의 12일 치 임금을 받아주려고.
그러나 나 혼자 가고 있다.
저는 고잔동 지리를 잘 안다며 직접 찾아오겠다기에.
9시 30분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차를 세워놓고 전화를 걸었다.
"지금 오고 있어?"
"예, 버스 타고 가고 있어요."
10시
안산 노동부에 도착했다.
그러나 네팔이 오지 않는다.
감독관에게 위임장과 임금계산서를 내밀고 대충 먼저 조사를 받았다.
조사받고 나니 10시 40분 .
다시 전화를 걸었다.
"진짜 와? 안 와?"
"와요."
"그럼 10분만 더 기다릴게."
11시.
역시 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다.
"어디 있어?"
"제가 더듬고 있나 봐요. 40분만 더 기다리세요."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너무 늦었어."
"그럼 돌아가도 돼요?"
"응."
전화를 끊으며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일담 : 결과적으로 네팔은 출석은커녕 손 하나 까딱 않고 50만원을 받았다. 깜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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