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던 일본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중 계획이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홍콩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최근 중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논란이 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된 협의를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 측으로부터 일정 조율 협조를 받지 못한 것이 방중 취소의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일본 측 수석대표의 중국 방문 무산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이 있다"면서 "영토 분쟁이 양국의 신뢰를 훼손하면서 국제문제 공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우 교수는 "일본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이 협력 논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