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전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과 김순자 울산과학대 지부장이 25일 나란히 '노동계 대통령' 후보로 등록했다.
두 후보는 제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청소노동자로 지난 총선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바 있는 김순자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 기본소득 도입, 불안정 노동 철폐 등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순자 후보는 "나와 같은 청소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이라면 누구에게나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세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인 '기륭전자 투쟁'을 이끈 김소연 후보 또한 이날 대선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소연 후보는 "누구에게 기대는 정치가 아니라 가장 밑바닥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 민중 스스로가 정치 주체가 되기 위해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로는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노동자 대통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김소연 후보를 적극 지지하되, 김소연 후보와 공동선본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진보신당 당원이었던 김순자 후보의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다만 홍세화 전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8일부터 김소연 선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출마와 상관없이 전국의 투쟁현장을 순회하며 이번 대선을 완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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