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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 단일화 작업 시작…후보 누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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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 단일화 작업 시작…후보 누가 나올까

보수 진영 후보는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 유력

오는 12월 19일로 확정된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와 관련,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들의 윤곽이 차차 그려지고 있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65)가 유력한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는 5명의 후보들이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했다.

보수 진영 유력후보 문용린 교수 떠올라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문용린 명예교수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는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에 후보 등록 신청을 마쳤다. 반면 그간 유력한 보수 진영 후보로 거론된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는 9명이다. 지난 24일 마감된 단일화 후보 신청 결과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나기환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박장옥 양천고 교장,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7명이 실명을 공개하고 신청을 마쳤다. 문 명예교수는 비공개 후보 2명 중 한 명이다.

문 명예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 8월 정년퇴임했다. 1996년부터 2년 여간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고, 2000년에는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달에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번 재선거가 곽노현 전 교육감에 대한 실망에 더해 대선과 맞물려 치러진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이 '필승 카드'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의 영향력 때문에 양측이 일찌감치 단일화 후보 작업에 매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보수 진영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후보들이 난립해 단일화한 진보 진영에 패했다는 분석이 강해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문 명예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마를 고사해 왔으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보수 진영의 요청에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12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 후보 기자회견에서 예비 후보들이 소견을 발표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용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 교육연수원장. ⓒ뉴시스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 작업 시작

한편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는 민주진보 서울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신청자를 받은 결과, 5명의 후보자가 최종 등록을 마쳤다고 이날(29일) 후보자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추대위에는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참교육학부모회·교수노조·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100여 개가 넘는 단체가 참여했다.

단일화 작업에 참여할 후보자는 김윤자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송순재 서울시교육연수원 원장, 이부영 전교조합법초대위원장, 이수호 박원순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정용상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다.

당초 진보 진영은 다음달 4일 시민선거인단 현장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후보들 간 합의를 거쳐 투표 일정을 다음달 1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진보 진영 역시 대선이 경선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승리를 위해 이른바 '부담스러운' 인사를 배제하려는 정치권 분위기가 이번 단일화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양측의 선거 후보자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이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양측은 보수 단일화 대선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범 진보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과 함께 선거운동을 같이 벌여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대선의 '들러리'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양측 후보자들이 대선 후보의 '러닝 메이트' 역할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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