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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미리보기, SK의 반란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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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미리보기, SK의 반란은 가능할까?

[배지헌의 그린라이트] 2차전이 승부처

벌써 삼세번이다. 삼성과 SK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났다. 2010년 첫 대결에서는 SK가 삼성을 4전 전승으로 유린했다. 양 팀 다 감독이 바뀐 2011년 두 번째 대결에서는 삼성이 4승 1패로 설욕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SK와 2000년대 이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삼성. 이번 세 번째 맞대결은 2012 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승부이자, 어쩌면 21세기 프로야구의 진정한 최강팀을 가리는 승부일지 모른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배지헌

ⓒ배지헌
'투수왕국' 삼성에는 선발투수감도 넘쳐난다. 올 시즌 다른 팀들이 5인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채우지 못해 허덕일 동안, 삼성은 '6선발 체제'를 이야기했다. 그 6명의 선발 후보 중 2명이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 이동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맹위를 떨친 삼성의 1+1 선발진이 올해도 가동된다는 얘기다. 아마도 대상자는 작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던 차우찬, 그리고 긴 이닝을 버티는데 어려움을 겪는 브라이언 고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다른 팀이었으면 선발진에 들었을 투수들이다.

선발투수들의 기량이 모두 고르다는 것은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데 유리한 점이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져줄 위력적인 '원톱'이 마땅치 않다는 점. 가장 여기에 근접한 선수는 긁히는 날에는 손댈 수 없는 공을 던지는 '다승왕' 장원삼이다. 류중일 감독은 가장 믿음직한 장원삼을 2차전에 배치해, 7차전 중 어느 경기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시사했다. 1차전 선발은 예상외로 윤성환이 낙점됐다. 위력적인 커브과 빠른볼의 조합은 초반 3회 정도는 쉽게 공략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이 흔들리면 곧장 2번째 선발투수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은 차우찬의 구위가 변수다.

한편 SK는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은 선발진을 갖고 시리즈를 맞이한다. 작년 1차전 선발은 고효준이었다. 올해는 삼성전 0점대 평균자책을 자랑하는 윤희상부터 출발한다. 여기에 2선발 마리오도 최근 구위가 좋아서 1, 2차전 선발싸움에선 박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광현, 채병용을 한꺼번에 소모한 탓에 1, 2차전에서 쓸 두 번째 투수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 1, 2차전에 나가는 선발들이 5이닝 이상 길게 끌어줘야 한다. SK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두 투수가 5회 이전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 또 송은범의 최근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변수다. 김광현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최상이었지만, 5차전에선 시즌 내내 보여주던 모습으로 돌아갔다.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나오는 건 무리일 수 있다.

1, 2차전 선발대결은 박빙 내지는 오히려 SK쪽이 우세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3차전 이후 선발진에서는 삼성이 월등하게 앞선다. 유먼-송승준 외에는 선발투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롯데의 처지를 이번에는 SK가 겪게 됐다. 나머지 선발후보들 중에서 PO 3차전 롯데 고원준 같은 깜짝 스타가 나와야 승산이 있다.

ⓒ배지헌

항상 최강의 철벽 불펜을 자랑했던 삼성이지만,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상의 진용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시즌 막판 스퍼트(후반기 피안타율 .181)를 보여준 정인욱과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사이드암 권오준이 엔트리에 탈락했다. 대신 합류한 김희걸도 후반기 나름대로 호투(피안타율 .217)했지만 어디까지나 플랜 B. 투수진의 유일한 사이드암으로 합류한 신예 심창민이 큰 경기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전체적인 기록을 보면 삼성 불펜이 예년보다는 다소 약해진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 하지만 안지만-정현욱-심창민은 모두 후반기 1.50 이하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끝판왕' 오승환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SK는 오승환이 9회에 나온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는 게 좋다. 지난해 그랬듯이 8회라도 필요하다 싶으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올 것이다. 오승환이 있다는 건 SK가 8회 노아웃 상황에서도 남은 아웃카운트가 3개뿐이라는 압박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삼성 불펜의 아킬레스건은 우완에 비해 좌완 라인이 다소 불안하다는 점. 권혁은 2010 한국시리즈 참사 이후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고, 차우찬도 정규시즌 내용으로 봐선 불안하다. 좌/우 공식에 집착하기보다는, 우투수라도 구위가 좋으면 좌타자와 승부하게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다행히 안지만과 심창민은 좌타자를 상대로도 1할 대의 특급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차우찬도 좌타자 상대로는 .204로 나쁘지 않았다. 좌완인 권혁이 좌타자에게 .291로 난타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SK 불펜은 삼성과는 반대로 좌완 쪽이 강하다. 박희수-정우람은 롯데와의 PO에서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몫을 해냈다. 좌타자가 많은 삼성 라인업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그 외의 불펜진은 벤치에게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나치게 박희수-정우람에만 의존하는 운용으로는 7차전 시리즈를 버티기 어렵다. 특히 스윙맨 역할을 해줘야 할 채병용이 1, 2차전에서 등판하기 어렵다는 게 아쉬운 점.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무시무시한 활약(평균자책 0.84)을 보여준 엄정욱의 투구가 관건이다. 엄정욱이 7회를 막아내는 역할을 잘 해주면, 박희수로 넘어가는 투수교체가 한결 수월해진다. 하지만 선발에서 박희수로 연결되는 이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기면, SK 벤치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필승조의 위력은 양 팀이 비슷하다. 하지만 가용자원의 질과 양에서는 삼성이 앞선다. 특히 삼성은 5회와 6회라는, 선발도 아니고 불펜도 아닌 애매한 영역을 커버해줄 투수자원이 많다는 게 강점이다. 반면 SK는 PO 내내 불펜에 등록된 투수가 박희수와 정우람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SK의 다른 불펜 투수들도 개개인의 능력으로 치면 삼성 불펜에 전혀 뒤질 게 없는 선수들이다. 투수가 없는 게 아니라, 활용과 신뢰의 문제가 아닐까. 고효준 같은 투수도 상대에게 김광현처럼 느껴지게 만들던,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배지헌

삼성의 라인업은 트집 잡을 데가 없다. 파워와 스피드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이승엽-박석민-최형우의 중심타선은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7번부터 1번까지 이어지는 발 빠른 타자들도 상대에는 위협이다. 여기에 대주자 전문(강명구)과 좌투수 킬러(강봉규)까지 구색을 전부 갖췄다. 타선이 삐걱대던 시즌 초와 달리, 톱타자 배영섭과 최형우가 후반기에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타선의 연결이 전체적으로 매우 원활해지면서 필요한 득점은 반드시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국민타자 이승엽과 포수 진갑용이라는 확실한 기둥이 자리 잡고 있어서, 위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게 삼성의 힘이다. 역대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날려준 이승엽의 존재감은 SK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의식'이 이승엽 만이 아닌 앞뒤의 다른 타자들까지 상대하기 까다롭게 만든다.

상위타선의 활약이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하위타선의 신예 정형식과 '1번같은 9번' 김상수의 활약을 주목해야 한다. 두 선수의 주력을 감안하면 하위타선에서도 얼마든지 득점과 연결되는 활발한 공격이 가능하다. 삼성 공격에서 재미있는 상황은 주로 이쪽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SK로서는 삼성의 빠른 발을 봉쇄하기 위해 시리즈 초반에 뭔가 승부를 걸어야 한다. 과거 SK는 한 경기에 6번씩이나 피치아웃을 하는 방식으로 두산의 발야구를 꽁꽁 묶은 바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은 1위 자리에서 상대를 기다리면서 시리즈를 준비했다. 보름의 시간은 타자들의 컨디션과 스타일을 바꾸고 약점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시즌 때 삼성을 상대로 통했던 공략법이 시리즈에서는 전혀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정규시즌 SK전에서 타율 .196로 철저하게 눌렸던 최형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1차전 3회까지는 경기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고효준을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다. 올해도 1차전에서 얼마나 빨리 선취점을 뽑아낼 수 있을지가 시리즈를 쉽게 풀어가는 포인트다.

SK는 주축 타자들의 상태가 생각만큼 좋지 않아서 고민이다. 롯데와의 PO에서 이호준, 박정권이 100퍼센트 기대한 만큼의 제몫을 해냈다고 보긴 어렵다. 다들 필요할 때 한 건씩을 터뜨리긴 했지만, 시리즈를 이끌어간 주역은 이들이 아닌 다른 선수들이었다. 특히 이호준은 1차전 첫 타석에서 유먼에게 홈런을 쳐낸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전체적으로 PO에서는 롯데의 실수에 편승한 득점이 많았다. 롯데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는 데 실패했던 게 사실이다. 삼성 투수진은 롯데보다 훨씬 강력하고, 구위도 싱싱하다. 삼성이 롯데처럼 어이없는 실수로 분위기를 넘겨주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은 이호준, 박정권이 살아나서 활약을 해줘야 SK에도 승산이 있다.

SK 타자들이 삼성 투수들의 유인구에 얼마만큼 인내심을 발휘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정규시즌에서 삼성 투수진은 8개구단 중 가장 적은 투구수와 볼넷을 기록했다. 그만큼 제구력이 좋고 공격적인 투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언제든 투수교체가 가능한 한국시리즈에서는 투구수가 늘어나더라도, 가능한 한 볼을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던지면서 어렵게 승부할 것을 예상된다. 시즌 때 SK 타자들의 볼넷/삼진 비율은 롯데에 이은 7위, 볼넷은 전체 6위였다. SK 타선의 공격적인 성향을 삼성에서 이용하지 않을 리 없다.

한편 엔트리에 최윤석이 빠지면서 SK는 활용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이 줄어든 상태다. PO 2차전 때처럼 박진만을 함부로 교체하기 어렵게 됐다. 김성현도 수비가 좋은 선수긴 하지만 단기전에서 박진만의 존재감을 대체하긴 어렵다.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내야수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수비력 면에서는 두 팀 모두 최고 수준을 다툰다. 7할에 가까운 수비효율(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에서 드러나듯, 리그 최고 수비수들이 라인업에 가득하다. 삼성은 최형우가 외야로 출전할 경우 구멍이 생기지만, 시리즈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포수는 백전노장 진갑용이 버티는 삼성이 다소 우세하지만, 두 차례 이상 선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지영의 활약이 변수다. 큰 경기에서의 흥분과 부담감을 얼마나 잘 컨트롤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SK는 정상호가 벤치의 신뢰를 빨리 되찾아야 한다. 조인성이 PO에서 주가를 올리긴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패턴을 읽힐 위험이 있다. 어차피 7차전 승부에서 포수 한 명으로 끌고 가기도 어렵다. 2루 주자 조인성을 과감히 대주자로 교체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하는 장면이 또 나와서는 곤란하다.

▲23일 오후 대구구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단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SK 송은범, 정근우, 이만수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진갑용, 박석민. ⓒ뉴시스

총평

지난해 열린 한국시리즈는 삼성의 4승 1패 완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경기 내용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박빙의 승부였다. 만약 1차전에서 SK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면, 몇 차례 득점 찬스에서 벤치가 좀 더 나은 판단을 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올해 SK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전력과 분위기에서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부상자도 없는 상태고, 선발투수진도 작년보다 강해졌다. 반면 삼성의 전력은 이승엽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는 조금은 허약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특히 정규시즌에서 삼성에 10승 9패로 우위를 보였다는 게 SK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최근 10년 동안 열린 한국시리즈는 모두 정규시즌 1위 팀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이 법칙이 뒤집힐 뻔했던 유일한 순간은, SK와 KIA가 만난 2009년 한국시리즈였다. 그때 SK는 7차전 경기 중반까지 KIA에 크게 앞서면서 2위 팀의 반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과 플레이오프 혈투를 벌이느라 방전된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고, 결국은 나지완의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 한국시리즈도 2009년만큼이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적어도 최근 2년처럼 한쪽이 일방적으로 리드하는 시리즈는 되지 않을 것이다. 작은 실수 하나에 흐름이 뒤바뀌고, 한쪽이 흐름을 가져가면 상대가 다시 찾아오는 식의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벤치 싸움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삼성과 SK 벤치는 투수교체(특히 6, 7회의 투구교체)에서 판단착오 없이, 무사히 필승조까지 마운드를 넘겨줄 수 있을까? 원래 세웠던 경기 계획이 실패했을 때 신속하게 플랜 B로 전환할 수 있을까? 득점 찬스에서 경기 상황과 타자의 역량에 맞는 최상의 판단을 재빠르게 내릴 수 있을까? 지난해 삼성의 승리는 이런 벤치 싸움에서의 승리이기도 했다. SK 벤치로서는 작년 한국시리즈, 올해 롯데와의 PO에서의 시행착오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체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삼성과 SK는 어느 한쪽이 상대를 압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텁고 내세울 만한 투수 자원이 많은 삼성이 장기전으로 가면 갈수록 유리하다. SK도 강한 선발투수가 나서는 1, 2차전을 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리즈다. 만일 SK가 1차전에서 (작년과 달리)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하고, 삼성 에이스가 나오는 2차전을 잡는데 성공한다면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1차전 3회 이전의 선취점 싸움, 그리고 시리즈의 방향을 좌우할 2차전이 이번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다. 삼성의 4승 3패 우승을 예상하지만, SK가 2차전을 잡는다면 이만수 감독 말대로 "깜짝 놀랄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www.futures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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