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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손흥민'… 이란과 맞대결 핵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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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손흥민'… 이란과 맞대결 핵심 선수

[올댓풋볼] 허리와 공격진 연계 중요 변수될 듯

오는 수요일 새벽 1시 30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A조 맞상대 중 가장 어려운 상대인 이란과의 경기가 테헤란에서 열린다. 우리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반면에 이란은 홈에서 5년간 3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안방에선 극강의 모습을 자랑한다.

높은 고도(1273m),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홈 텃세도 경계해야 한다. 이란축구협회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훈련장소를 숙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잔디사정이 좋지 않은 구장으로 정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한국이 승리할 경우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코 앞에 다가온다. 4번째 최종예선전인 이번 경기만 넘어서면 한국은 주로 홈에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결국 승부는 경기장에서 갈리기 마련이고, 선수가 차이를 만든다. 이란 원정에서 대표팀에 승리를 안겨 줄, 포지션별 핵심 선수를 살펴보자.

골키퍼 포지션: 정성룡

가장 오랜 기간 포지션 변경이 없던 자리다. 부동의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 선수가 당연하게도 선발 출장한다. 런던 올림픽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동메달을 차지했고, 그 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뒤에는 김영광 선수가 받친다.

수비라인: 윤석영-곽태휘-정인환-오범석

아마도 최강희 감독은 왼쪽 풀백에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윤석영 선수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였던 박원재 선수는 이란 출국 전에 부상을 당해 박주호(바젤) 선수가 급하게 호출됐다.

곽태휘와 함께 중앙수비수 라인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정수 선수는 이번에는 뽑히지 않았다. 대신 인천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인 정인환 선수가 새롭게 선발돼, 중앙수비진에 합류한다. 곽태휘와의 호흡은 부족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일찍부터 여러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적의 선발 후보로 평가받아왔다. 정인환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미드필드 라인: 김보경-기성용-김정우-이근호

기성용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기성용의 컨디션에 따라 대표팀의 상대 압박 강도, 그리고 상대 압박을 벗어나는 수준에서 큰 차이가 날 정도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순조롭게이적해 완벽하게 적응했다. 다만 최근 종아리 쪽에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게 걸린다.

중앙의 다른 한 축은 경험과 활동량이 충분한 김정우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원정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억센 수비 능력을 가진 박종우 선수의 선발출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측면 미드필더의 한 축은 언제나 파괴력 있는 돌파를 보여준 이근호 선수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왼쪽 경쟁은 보다 치열하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냐, 이청용이냐를 두고 많은 고심을 할 것 같은데, 최근 기량을 봤을 때 올림픽 대표팀과 A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보경 선수에게 무게가 쏠린다.

스트라이커: 박주영-손흥민(김신욱)


▲손흥민은 박주영과 더불어 선발 투입 시, 보다 처진 자리에서 초반 움직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2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후 핑크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AP)
셀타비고로 이적하자마자 데뷔골을 기록한 박주영의 득점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 온 선수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충분히 득점을 기대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동국이 빠진 가운데, 박주영의 파트너로 누굴 선택하느냐다. 손흥민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소속팀(함부르크)에서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고, 7경기에서 4골을 몰아 넣으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박주영 선수와 함께 선발 출장한다면, 적어도 속도면에서는 아시아권에서 두 선수를 막을 수비 라인은 찾기 어렵다.

김신욱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 감독이 만약 김신욱을 선택한다면, 대표팀은 힘과 높이를 보다 활용할 수 있다. 김신욱은 자신이 득점하는 능력도 출중하지만, 공중볼을 따 내 파트너에게 공을 떨어뜨려준 후 새로운 득점 기회를 만드는 패턴에 잘 적응돼 있다. 이에 더해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장점이 있다. 최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이 두 선수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전술적인 움직임

원톱을 쓰느냐 투톱을 쓰느냐에 따라 크게는 4-4-2 와 4-2-3-1로 나눠지게 되는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이 박주영을 받치는 역할과 미드필더 라인과 연계를 가져가는 시발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손흥민에 초점이 맞춰지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원톱으로 나서겠지만, 미드필드 라인과 경기 중 역할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김신욱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박주영이 뒤로 빠지고 김신욱은 최전방에서 자리를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에서는 기성용과 김정우가 중앙에서 안정감을 심어주고, 그 앞에 손흥민·김보경·이근호 등이 활약하며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흔들리고 있는 이란

현재 이란의 감독은 이전에 퍼거슨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던 케이로스다. 부임 초반에는 팀을 8승4무로 이끌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이전보다 가라앉았다. 최근 5번의 경기에서 이란의 A매치 성적은 1승3무1패로 부진하다.

다만 이란으로서도 그렇기 때문에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상대의 조급함을 잘 이용해야 하며, 이는 달리 말하면 보다 수비적인 데 대한 초점도 게을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여전히 상대보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안정되어 있기에 A 대표팀 이란 원정 첫 승을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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