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사외이사들의 하루 급여가 최고 1천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과 불성실한 행태 등을 고려하면 사외이사의 급여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현대제철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이 9천700만원이었다. 이 회사 사외이사가 정기ㆍ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날은 모두 열흘이어서 하루 임금은 970만원으로 계산됐다.
현대제철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의 분과위원회인 윤리위원회, 감사위원회 위원으로서 각각 별도의 회의를 했지만, 개최일은 이사회 날과 같았다. 이 기업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등기이사의 15억5천700만원보다는 적지만 직원들의 7천만원보다는 많은 것이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9천400만원이었다. 모두 11차례 정기·임시 이사회에 참석했으므로 1차례에 855만원이었다. 이 회사 사외이사 역시 윤리위와 감사위 위원을 겸직하고 있으나 회의 날은 정기·임시 이사회와 겹쳤다.
LG전자 사외이사 연봉은 8천300만원이었고 10차례의 정기·임시 이사회를 고려하면 하루 급여는 830만원으로 환산됐다.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을 보면 현대차 8천100만원, SK텔레콤 7천800만원, LG 7천600만원, 기아차 7천1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은 6천만원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금융기관인 신한지주는 5천100만원, 우리금융은 4천7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1년에 10차례 안팎의 회의를 하지만 평소 회사 현안을 고민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사외이사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 현재의 급여수준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등기이사의 연봉으로는 삼성전자가 작년에 59억9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물산 32억5천600만원, LG 26억4천400만원, 현대차 20억2천700만원 등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신한지주가 9천800만원으로 다른 상장사들에 비해 높았다. 또 삼성전자 8천600만원, 기아차 8천200만원, 현대차 8천만원, 현대중공업 7천300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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