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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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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강

[한윤수의 '오랑캐꽃']<399>

돈도 못 받았는데, 체류기한이 끝나간다.

베트남인을 데리고 출입국에 가야 한다.
비자를 연장해주러.

차를 막 타려는데 썬(가명)이 말했다.
"목사님, 출입국 내일 가면 안 돼요?"
"돼. 그 대신 내일은 꼭 가야 해!"
"알았어요."

다음날 아침 10시
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은 못 가구요. 이따 오후 1시에 갈 께요."
"알았어. 있다 봐."

오후 1시
썬에게 전화가 또 왔다.
"저 안 갈래요."
"오늘 안 가면 불법 되는데."
"괜찮아요. 돈 받고 (베트남) 가면 되죠 뭐."
"사장님이 돈 준대?"
"예. 내일 꼭 돈 준대요. 하루 차인데요 뭐."

나는 천천히 설명했다.
"하루 차이라도 불법은 불법이야."
"알아요."
"불법 되면 나중에 한국 오고 싶어도 못 와."
"알아요."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요."
"왜 괜찮아?"
"한국 올 일 없을 거니까요."

한국 올 일 없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
사람일은 모르는 건데!

그는 아직 모른다.
안 먹겠다 침 뱉은 물,
돌아서서 다시 먹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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