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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60%가 '위기 가족'…질병ㆍ빚이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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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60%가 '위기 가족'…질병ㆍ빚이 주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 "위기 가족 개념 정립 필요"

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는 질병, 빚, 실업,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위기·취약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포럼> 5월호에 게재한 '한국가족의 위기성 및 취약성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국내 1733만9000가구 중에 57.86%가 질병이나 빚 등으로 위기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정이 위기에 처하거나 취약해진 원인으로는 '가족의 건강'이 23.07%로 가장 많았고, '부채·카드 빚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22.3%나 됐다.

또한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4.74%, '자녀 교육 혹은 행동' 3.09%, '가구원간 관계' 1.28%, '주거 문제' 0.95%, '가구원의 알코올 문제' 0.61%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에 최근 1년간 가구의 근심이나 갈등이 특별히 없었다고 답한 비율은 42.14%로 절반에도 채 못 미쳤다.

보고서는 "한국사회에서 위기가족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위기가족에 대한 정책도 뚜렷하지 않고, 소득, 재산을 기준으로 한 취약가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는 위기ㆍ취약 조사항목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모든 요인을 다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며 그밖에 "이혼가족, 사고사 자살 타살 등에 의한 사망, 화재 등 재난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겨나는 위기 가정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보고서는 "소득 및 재산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에도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지원수준이 가족의 취약성을 극복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면서 "위기·취약가구의 발견, 진단, 개입의 전체과정을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을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역과 소득을 기준으로 7000가구의 표본(한국복지패널)을 추출해 2009년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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