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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보다 몸값 높은 그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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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보다 몸값 높은 그녀, 대체 왜?"

무용가 J씨 특혜 정황 또 드러나…이번에도 김재철 사장 작품?

김재철 사장의 '밀어주기' 의혹 한가운데에 선 재일동포 무용가 J씨가 MBC로부터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받은 새로운 정황이 또 포착됐다. J씨가 이끄는 무용단이 받은 출연료는 <무한도전> 한 회 제작비와 맞먹었고,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출연료보다 많았다.

J씨 출연료=<무한도전> 촬영 규모

▲MBC가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한 지진 피해 지원 콘서트 홍보자료. 하단 붉은색 표시된 이가 무용가 J씨다. ⓒMBC 노조 제공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에 따르면 J씨가 이끄는 무용단은 지난해 5월 22일 MBC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원 자선 한마당 "힘내요 일본"' 콘서트에 출연해 출연료 8180만 원을 받았다.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외한 순수 출연료다.

이는 이날 출연진 8팀 출연료 총액 2억5000여만 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출연료가 5000만 원에 불과했고, 걸그룹 포미닛과 시크릿, 트로트 가수 박현빈 씨의 출연료도 3000만 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출연료다.

J씨 무용단이 받은 출연료 규모는 MBC 예능을 상징하는 <무한도전> 한 회 제작비와도 맞먹는다.

한 예능 PD는 "<무한도전> 한 회 제작비가 8000여만 원인데, 턱 없이 모자라 제작비가 많이 드는 분량을 촬영할 때는 몇 회 분을 아꼈다가 한꺼번에 몰아 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샤이니나 포미닛, 시크릿 등 톱 가수들은 스케줄이 빡빡하게 차 있기 때문에 해외 공연 섭외를 할 때는 사정하다시피 하는 게 현실"이라며 "톱 가수들이 공연의 의미를 고려해 출연료에 크게 개의치 않고 일본까지 갔을 텐데, J씨 무용단에 8000만 원이나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앞으로 MBC 공신력이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J씨 무용단이 거액의 출연료로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씨 무용단은 지난해 6월 전주MBC가 주최한 공연에서도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MBC는 "J씨 개인이 받은 게 아니라, 무용단 전체가 받은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MBC 노조는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 사장, 공연 기간 일본서 법인카드 거액 지출

노조는 이번 공연에 J씨가 출연할 수 있었던 힘으로 이번에도 김재철 사장을 들었다. 김 사장이 J씨 무용단을 공연에 '꽂아줬다'는 지적이다.

MBC 노조에 따르면 지역 한인 예술인과 학생 출연자가 아닌, 한국에서 건너간 외부 출연진 섭외는 출연료 예산에 맞춰 예능국 담당 PD가 주도했다. 그러나 J씨만 예외였다.

노조는 "예능국은 김재철 사장 지시에 따라 J씨 출연이 이미 결정된 기획안을 통보받았다"며 "그 비용은 외부 협찬이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은행들로부터 약 6억 원의 협찬금을 끌어온 후 제작진에 J씨 출연을 지시한 것이다.

노조는 J씨 출연료 논란이 빚어졌던 다른 공연에서도 이런 식의 양태가 보였다며 "MBC 이름을 팔아 외부에서 협찬을 받아낸 뒤, 이를 J씨에게 밀어주는 게 김재철의 공식"이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될 부분은 또 있다. 김 사장이 이 공연 기간 중 일본을 방문해 법인카드를 거액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과거 MBC 노조가 제기한 법인카드 의혹이 이번 공연과 맞물린 셈.

김사장은 이 공연이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해 5월 20일 일본으로 출국해, 행사가 끝난 사흘 후인 25일 귀국했다. 이 기간 김 사장은 500만 원 이상의 법인카드를 지출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김 사장은 출국일인 지난해 5월 20일 기내 면세점에서 면세품 46만 원 어치를 구입했다. 이어 22일 행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5시경 여성전용 피부관리 업소 '쏘시에 월드'에서 72만 원을 결제했고, 이튿날에도 이곳에서 58만 원을 썼다.

또 김 사장은 법인카드를 사용해 자동차를 대여(렌트)하기도 했다. 귀국일인 25일에도 역시 면세점에 들러 52만 원 어치를 구입했다.

상식적으로 사장 업무와 관계되지 않은 일에 회사의 돈을 썼으리라는 정황이 가능한 대목이다. J씨 공연에 맞춰 거액의 돈을 결제한 이유에 대한 추측 역시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 김 사장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홍곤표 MBC 홍보국장은 "회사도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들은 사실"이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조가 과거 제기한 J씨 의혹도 부풀려진 점이 있다"며 J씨가 이끄는 무용단의 출연료가 개인 수익처럼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심정을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J씨 혼자 받은 게 아니라 무용단이 받은 출연료라 하더라도 분명 비상식적인 고액"이라며 "행사에 참여한 아이돌 그룹들도 멤버 수는 4~5명에 불과하지만 코디와 댄서, 매니저와 스태프 등을 합치면 보통 수십 명이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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