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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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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

[한윤수의 '오랑캐꽃']<523>

닭다리 하나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2백 그램 정도 된다.
그러나 노란 프라스틱 광주리에 가득 담으면
20 내지 30키로가 된다.

이걸 5층으로 쌓는 작업을 한다.
건강한 남자도 병난다.
하물며 여성이 하면?
죽음이다.

태국 여성 사라펀(가명).
일곱 달 만에
남자처럼 어깨가 넓어진 대신에
피골이 상접했다.
안 아픈 데가 없다.

그녀가 호소했다.
"도망갈래요. 3년을 어떻게 참아요? 차라리 죽는 게 낫지. 하지만 마지막으로 목사님한테 물어봐야지 하고 왔어요. 혹시 무슨 방법 없나요?"
그녀는 '일주일 휴식을 요한다'는 한의사의 진단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난 넋두리 하듯 중얼거렸을 뿐이다.
"진단서 뗀들 바꿔주는 공무원이 있는 줄 아니? 사장님 사인 받아오라는 소리만 할 텐데. 3년 동안 버티든지, 도망가든지. 둘 중 하나야. 방법이 없다구."

"그럼 돈이라도 받아주세요."
비로소 급여명세를 보니 최저임금 이하로 주고 있다.
잔업수당도 떼어먹고.

그렇다면 희망이 있다.
노동부에 진정해서 '체불금품확인원'을 받아내면 직장을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노동부에 가기 전에 <돈을 주면> 큰일이다.

제발 주지 마라!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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