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의 특징 중 하나.
집에 간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그거 하나만 생각한다.
말려도 소용이 없다.
그냥 간다!
하지만 가서는 곧 후회한다.
태국 간 지 일주일밖에 안된 파티난에게 전화가 왔다.
술에 취해서!
"나 한국에 다시 가게 해주면 안되요?"
안된다고 하자,
주정의 내용이 바뀌었다.
"그럼 퇴직금이라도 받아줘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오밤중에 술전화가 오니까.
사장님에게 얘기했다. 퇴직금 좀 빨리 주라고.
그러나 회사 사정이 어렵단다.
파티난은 볶죠, 사장님은 안된다죠,
앞에는 절벽, 뒤에는 인디안이다.
매일 밤 걸려오는
"목사님, 내 퇴직금 어떻게 됐어요?"
미치겠다.
50일을 시달렸다!
결국 51일만에 사장님이 퇴직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아뿔사!
태국 통장으로 넣은 게 아니라 한국 통장으로 넣었단다.
억하심정으로 일부러 그런 건 아닐 테고, 실수라는데, 일이 안되려니까 벼라별 일이 다 꼬인다.
찾을 방법이 있나?
술전화가 또 왔을 때 물었다.
"한국 통장 아직도 갖고 있어?"
"예."
"ATM 카드도?"
"예."
"비밀번호도 알고?"
"예."
"그럼 한번 뽑아봐."
신기하다.
뽑았나보다.
나는 베트남 가서 못 뽑았는데!
이제 안 온다.
술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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