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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나쁜 친구들' 10인, 그들은 누구?

비정규직 100인위 "비정규직 양산하던 국회의원이 비정규 문제 해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꾸린 '90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100인 위원회'(비정규직 100인위원회)가 4.11 총선을 맞이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데 가담한 정치인 10인의 명단과 비정규직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100인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자파견법 폐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 △간접고용 금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노동3권 보장 △최저임금 현실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용 사유 제한 등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비정규직의 나쁜 친구들'로는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을 "노동법을 날치기한 주역"이라며 선정했다. 그밖에도 정몽준(새누리당 서울 동작), 김진표(민주통합당 수원 정), 나성린(새누리당 부산진구갑), 김태기(새누리당 서울 성동), 이주영(새누리당 마산합포), 조원진(새누리당 대구 달서병), 이목희(민주통합당 서울 금천), 원유철(새누리당 평택)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이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 시절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정책을 입안하거나 추진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하창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은 "정몽준 의원은 재산이 2조 원으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 가운데 가장 많다"며 "이러한 막대한 부의 원천은 비정규직 양산과 노조탄압으로부터 온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우리에게 절망의 공장"이라며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을 규탄했다.

비정규직 100인위원회는 "2005년 2월 해고된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병승 씨는 2010년 7월 22일과 2012년 2월 23일 대법원으로부터 현대차 정규직이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정규직으로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며 "4.11 총선을 앞두고 너도나도 비정규직 문제를 떠들고 있지만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지옥 같은 노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7대 요구안과 '비정규직의 나쁜 친구들' 10인의 명단을 총선 기간 동안 SNS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낼 계획이며 오는 31일 오후 2시 시청광장에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와 공동으로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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