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살맛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살맛

[한윤수의 '오랑캐꽃']<501>

요즘은 살맛이 난다.
낯선 이들이 문자 보내고 이메일 띄우고 심지어 찾아오기까지 하니까.
"외국인노동자센터 하시면 말 못할 어려움이 많으시죠?"
정이 뚝뚝 듣는 다정한 말이 뼈골에 스민다.

생전 서민들을 쳐다보지 않을 것 같던 인재들이 갑자기 자세를 낮추어 시장 바닥과 골목을 누비고 있다. 행여 소외된 이웃이 없나 하고.
선거가 좋긴 좋다.

이뿐이 아니다.
철도가 없어 맨날 시외버스에만 매달려 사는 화성시에 모든 철도를 통과시키겠다는 둥, 세계 25대 도시로 만들겠다는 둥, 향후 3천년 이내에는 어림도 없을 꿈같은 공약마저 나오고 있다.
나는 이런 공약을 폄하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착한 마음(善心)에서 우러나온 거니까.

그러나 이런 착한 마음이 언제까지 갈까?
선거 날까지다.
그날을 기점으로 전후(前後)가 두 사람같이 변한다.
저번 선거 때 우리 센터를 찾아왔던 후보는
당선 후 입을 닦았다.
뭔가 도와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는데.

그래서 얘긴데,
이들이 두 마음을 품지 못하두룩 단도리할 방법이 없을까?
있다.
계속 선거를 해서 정신을 못차리두룩 뺑뺑이를 돌리면 된다.
어떻게?

국회의원이고 대통령이고 임기를 1년으로 줄이자!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뽑자!

그들은 정신없을 테지만
나머진 살맛 날 거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