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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사망…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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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사망…사인은?

타살 흔적 없어…약물 중독 추정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의 히트곡으로 1990년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휴스턴의 홍보담당자 크리스틴 포스터는 그가 이날 오후 3시55분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크 로센 베벌리힐스 경찰 부서장은 타살 등 범죄의 흔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의 시신은 보디가드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호텔 직원들과 응급구조 요원들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그가 깨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휴스턴의 죽음은 미 최대 음악시상식인 제54회 그래미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일어나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9일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사전 행사에서 가진 행사가 그의 마지막 공연이 됐다.

▲ 2009년 공연 당시 휘트니 휴스턴. ⓒAP=연합뉴스
유명 가스펠 가수 씨씨 휴스턴의 딸로 뉴저지에서 태어난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이후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The Greatest Love of All) 등을 히트시키며 1990년대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휴스턴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정규앨범과 싱글, 비디오는 지금까지 1억7000만 장이 팔려나갔으며, '7곡 연속 빌보드 싱글차트 1위'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래미상도 최우수 여성 알앤비(R&B) 보컬상을 비롯 6회 수상했으며 1992년에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영화 '보디가드'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7년 가수 겸 작곡가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휴스턴은 이후 음주와 마약중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언론 등을 통해 약물 부작용에 시달리는 듯한 몰골로 자주 등장하는 휴스턴은 목소리까지 망가지면서 세간의 관심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재활의지를 보이면서 2010년에는 10년 만에 월드투어를 재개해 한국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솔(soul)의 여황 아레사 프랭클린은 그의 죽음이 전해진후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다"며 슬퍼했고 유명 음반 제작자 퀸시 존스도 "그는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과 재능을 가진 인물이었다"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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