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18일 새 이민 정책 마련을 위한 입법 작업의 일환으로 영어를 미국의 국어로 규정하는 법안을 63대 34로 통과시켰다고 AP가 전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의 라마르 알렉산더(테네시) 의원은 "국어 없이 어떻게 미국을 통일시킬 수 있느냐"면서 "영어는 국가 정체성과 정신, 우리의 피의 일부이자, 우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행정부로 하여금 영어의 역할을 '보존, 향상'시키도록 지시하고 있으나,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정부 문서로 쓰도록 규정한 다른 법령들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언어 규정이 연방 정부 고용원들로 하여금 법 위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경고 표지판이나 비상 통신 시설에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 사용을 기피하도록 만들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미국에서는 히스패닉계 이민이 증가하면서 최근 스페인어판 미국 국가가 출시돼 논란을 빚었으며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은 "국가는 영어로 불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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