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자문을 맡고 있는 34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을 벌인 결과 압도적 다수가 유럽이 내년에 경기 후퇴(recession)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34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27명이 설문에 응했는데, 2명을 제외한 25명이 유럽의 경기 후퇴를 점쳤다. 응답자의 20%는 17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유로존이 앞으로도 현재의 형태를 계속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30~40%에 이른다고 답한 이들도 대다수였다.
ⓒAP=연합뉴스 |
<BBC>는 정부 재정 위기가 부각된 후 유럽 각국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국제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경제 성장도 둔화되어 왔다고 전했다. 지난 3분기 유로존 국가들은 단 0.2% 성장했으며 유럽연합(EU)에 소속된 27개 회원국의 평균 성장률은 0.3%에 그쳤다.
각국 지도자들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간 공조를 강화해나가고 있지만 시장은 이들이 내놓은 조치가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 부채 위기가 오래 갈수록 유럽이 경기 후퇴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존 회원국이 아닌 영국은 지난 3분기 성장률이 0.6%로 예상치인 0.5%를 뛰어넘었지만 2분기 성장률은 0.1%에 불과했었다. 영국 산업연맹(CBI)는 영국이 수출의 40%를 의존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위기가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유럽 부채 위기의 조기 해결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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