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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말고 경제로도 영국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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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말고 경제로도 영국 제쳤다"

영국 싱크탱크 "영국, 프랑스보다 경제 침체 느린 게 그나마 위안"

글로벌 경기 치체의 와중에 중국과 함께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브라질이 올해 경제규모에서 영국을 제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한 싱크탱크가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과 아시아 국가들이 유로화 및 재정 위기로 불경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유럽을 따라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말을 기준으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3배인 2억여 명의 인구가 있는 브라질은 지난해 7.5%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높은 이자율과 유로존 위기의 여파로 3.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향후 10년 간 영국이 러시아, 인도 등에도 밀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인도는 현재 고물가과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지만, IT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숙련된 노동력을 바탕으로 10년 뒤 세계 경제 5위에 오를 것이고, 2000년대 들어 아시아와 유럽에 에너지 자원 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4위까지 오를 것으로 CEBR은 전망했다.

더글라스 맥윌리엄스 CEBR 센터장은 <BBC> 방송에 출연해 "브라질이 이제 축구만으로 영국를 이기는 게 아니다"라며 이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히 서방에서 동방으로 (경제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 뿐 아니라 식량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생산하는 국가들이 세계 경제 순위에서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CEBR의 암울한 전망에 영국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프랑스의 경기 침체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현재 경제 순위 5위에 랭크된 프랑스는 2020년 7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영국 역시 신흥국에 밀려 9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의 실업자가 지난달 기준 285만 명으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실업자 수는 올해 초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매달 발표되는 프랑스 노동 통계는 공식 실업률을 밝히지 않지만 지난 3분기 9.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유로존 위기를 해결할 최적의 적임자로 자처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번 통계는 새로운 악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BR 보고서는 내년도 전세계 성장률을 2.5%로 예측했지만 "유로존 회원국 중 하나 이상이 탈퇴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을 하고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이 필요하게 된다면 성장률은 1.1%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내년에 유로화 문제가 해결된다면 유럽 전체의 경제 성장률은 -0.6% 떨어지는데 그치지만 해결하지 못한다면 -2%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CEBR은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7.5%, 인도의 성장률을 6%로 예상했다. 유럽 경기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브라질 등은 올해보다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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