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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서 김정일 추모 묵념…한·미·일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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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서 김정일 추모 묵념…한·미·일 불참

알나세르 의장 "정회원국에 대한 의전 차원"

유엔(UN) 총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추모하는 묵념이 실시됐다. 주요 서방국과 한국·일본은 북한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묵념을 거부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나시르 알나세르 의장은 오후 총회 일정에 앞서 1분 동안 김 위원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알나세르 의장은 "17일 사망한 조선 노동당 총비서이자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조선인민군 총사령관인 고(故) 김정일을 추모하는 슬픈 임무를 맡게 됐다"며 묵념을 요청했다.

알나세르 의장이 묵념을 요청할 당시 총회장에는 193개 회원국 외교관 중 절반가량만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일부 회원국 외교관들은 약 25초간 진행된 묵념이 끝난 뒤 회담장에 들어왔다.

묵념은 전날 북한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같은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로이터>에 "우리는 (김 위원장에 대한) 묵념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북한의 추모 요청이 매우 이례적이며, 알나세르 의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서방 외교관 대부분은 묵념에 앞서 보이코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나세르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요청을 수락한데 대해 유엔 정회원국에 대한 의전 차원이었다고 답했다. 한 외교관은 김정일이 북한의 현직 국가수반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체코공화국 대표부 측은 지난 18일 서거한 '벨벳 혁명'의 주역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에 대한 묵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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