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푸타는
12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니까.
그러나 사장님은
12월 25일까지 일하란다.
월급날이니까 월급 타고 가라며.
하지만 바로 그 다음날, 12월 26일이 비자 만료일이다.
시간에 쫓겨, 챙길 거 못 챙기고 허둥지둥 갈 우려가 있다.
내가 물었다.
"어떡할 거야?"
푸타가 대답했다.
"생각중이에요 그날 낮까지 일하고 밤 비행기로 가든지."
하지만 걱정이 많다.
퇴직금 못 탈까봐.
그가 근무하는 4년 10개월 동안
회사 이름이 한 번 바뀌었다.
"사장님도 바뀌었어?"
"글쎄, 그걸 모르겠다니까요."
"환장하것네. 사장님이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 넌 그것도 모르냐?"
"글쎄, 안 바뀐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임시방편을 제시했다.
1. 사장님한테 퇴직금 얼마 줄 건지 미리 물어볼 것
2. 크리스마스 사흘 전까지만 일할 것
3. 그래도 이상하면 나에게 올 것.
부디
비자 연장까지 안가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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