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분석업체인 스탯카운터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크롬의 11월 브라우저 점유율은 25.69%로 1년 전 13.5%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에 IE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하던 파이어폭스는 25.23%로 간발의 차이로 크롬에 자리를 내줬다. 파이어폭스는 1년 전 31.1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크롬에 밀려 꾸준히 하락해왔다.
IE는 1년 전 점유율 48.16%에서 지난 10월 40.18%까지 꾸준히 하락했지만 지난달 40.63%로 소폭 상승하면서 여전히 1위 브라우저 자리를 지켰다. 애플의 사파리와 오페라는 각각 5.92%, 1.82%의 점유율로 4, 5위를 차지했다.
▲ 인터넷 분석업체 스탯카운터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년간 전 세계 브라우저시장 점유율 추이. ⓒ스탯카운터 홈페이지 캡처 |
애오드핸 쿨런 스탯카운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고서에서 "크롬의 성장세는 IE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브라우저 시장에서) MS와 구글의 흥미로운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스탯카운터는 이번 조사가 기존의 다운로드 횟수 기준이 아닌 실제 브라우저 이용율을 측정해 이뤄져 보다 정확한 통계를 나타낸다고 강조하면서 다운로드 기준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크롬이 실제 이용률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IT 전문매체 <PC월드>는 2일 크롬 브라우저의 장점으로 자동 업데이트 제공과 뛰어난 인터넷 보안, 빠른 구동 속도와 다양한 확장 기능 등을 꼽았다.
한국에서도 절대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던 IE의 하락세과 크롬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IE는 2010년 11월 93.95%에서 지난달 82.49%로 하락했고 크롬은 2.51%에서 10.14%로 상승했다. 아직도 두 브라우저 사이의 간격은 크지만 최근 몇 달간 간격이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IE의 점유율 감소의 원인으로는 크롬의 등장과 함께 새 버전인 IE9을 윈도7과 비스타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는 단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IE에서만 구동하는 '엑티브 엑스'(Active X) 기반의 홈페이지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어 인터넷 이용자들의 브라우저 선택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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