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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

[한윤수의 '오랑캐꽃']<334>

요즘 베트남 노동자들 사이에선 운전이 대세다.
옛날엔 오토바이면 그만이었지만, 이젠 자가용을 몰아야 알아준다.
근처 운전학원에 가보면 수강생 열에 두 셋은 *베트남 사람이다.

일요일.
상담으로 한창 바쁜데 베트남 노동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운전면허 따고 싶어요."
"그럼 운전학원에 가야지, 여기다 전화하면 어떡해?"
"운전학원이 어디 있는데요?"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럼 이리 와."
하고 말았다.

얼마 후 왔는데 보니 여자 친구와 같이 왔다.
짐작이 간다.
한국 면허 따서 여자 친구 태우고 다니는 게 꿈인 것 같다.
"야 타!"
얼마나 멋진가.

한 가지만 주의를 주었다.
"지금은 학원비 비싸."
"얼만데요?"
"67만 원."
"나중엔 싸요?"
"응. 여름 되면 28만원으로 떨어져. 어떡할 거야? 지금 배워? 여름에 배워?"
그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지금요."
아마 더 이상 참기 힘들 것이다. 여친 태우고 다닐 욕심에.
"배울 시간은 있어?"
"예. 야근하는 날, 낮에 배우면 되니까요."

나는 베트남 사람이 많이 다니는 학원을 가르쳐 주었다.
싱글벙글이다.

*베트남 사람 : 베트남 사람은 베트남어로 학과(필기)시험을 치르게 되어 운전면허 따기가 쉬워졌다. 학과시험을 치를 수 있는 외국어로는 기존의 3개국어(영어, 중국어, 일어) 외에 동남아권의 3개국어 즉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가 추가되었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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