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료품 값이 높아지면서 엥겔지수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가구의 엥겔지수는 15.0%로 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했던 2008년 3분기(15.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엥겔지수는 가계 지출 가운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것으로 엥겔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비용을 나타내 먹고 살기가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
3분기 엥겔지수가 높아진 것은 소비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가격 상승에 따라 7.0% 늘어난 것에 따라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곡물(12.5%), 육료(5.0%) 등이 올랐고 조미식품도 65.1%로 크게 뛰었다.
통계청은 향후 소비자물가가 안정되면 엥겔지수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분기 엥겔지수가 상승한 것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인 현상은 아니다"면서 "농축수산물은 상대적으로 가격 급등락이 심해 엥겔지수도 따라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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