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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사태, 309일 만에 종결…땅 밟은 김진숙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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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사태, 309일 만에 종결…땅 밟은 김진숙 "고맙습니다"

노조 잠정합의안 만장일치 가결

11개월 가까이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드디어 타결됐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는 10일 오후 조합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전날 노사가 도출해낸 잠정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영도조선소 정문 앞 광장에서 연 총회에서 당초 예정했던 조합원 투표 대신 무투표 만장일치로 가결 시켰다. 차해도 한진중 지회장이 합의안을 설명하고 "이의 있느냐"고 물은 뒤 조합원들이 "이의 없다"고 답하자 만장일치로 해석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정투위)는 총회에 앞서 열린 금속노조 교섭 대표팀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잠정 합의안에 문제제기 했으나 결국 이들은 조합원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실상 동의한 셈.

이에 따라 309일간 부산 영도조선소 앞 85호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온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 3명도 내려와 땅을 밟았다. 김진숙 위원은 오후 3시 20분께 내려와 "고맙습니다"라는 짤막한 감상을 밝혔다.

▲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 트위터 @ez2dj81
한진중공업 노조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성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현재 김진숙 씨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장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교육선전국장은 "김진숙 위원은 일단 병원에 가서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며 "경찰에는 병원 치료 후 직접 출두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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