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영도조선소 정문 앞 광장에서 연 총회에서 당초 예정했던 조합원 투표 대신 무투표 만장일치로 가결 시켰다. 차해도 한진중 지회장이 합의안을 설명하고 "이의 있느냐"고 물은 뒤 조합원들이 "이의 없다"고 답하자 만장일치로 해석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위원회'(정투위)는 총회에 앞서 열린 금속노조 교섭 대표팀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잠정 합의안에 문제제기 했으나 결국 이들은 조합원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실상 동의한 셈.
이에 따라 309일간 부산 영도조선소 앞 85호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온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 3명도 내려와 땅을 밟았다. 김진숙 위원은 오후 3시 20분께 내려와 "고맙습니다"라는 짤막한 감상을 밝혔다.
▲ 김진숙 지도위원이 내려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 트위터 @ez2dj81 |
현재 김진숙 씨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장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교육선전국장은 "김진숙 위원은 일단 병원에 가서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며 "경찰에는 병원 치료 후 직접 출두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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