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이 15일 삼화고속 파업 현장에서 강의를 하며 꺼낸 첫 일화에 나온 이야기다. 15년 전, 처음 노동법 교육을 하러 찾았던 구로시장 허름한 지하사무실. 강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습기가 차서 번들번들해진 비닐장판 위에서 강의를 들으려 앉아있던 노동자들 사이에 싸움이 붙은 것이다. 팔 잘린 노동자를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소리치던 노동자가 덧붙였다.
"니가 이 일 하면서 평생 돈 모으면 4000만원 모을 수 있을 것 같애? 나는 팔 잘리고, 공장이 바로 망하는 바람에 한 푼도 못 받았어."
팔 잘린 노동자를 향해 험한 욕설을 퍼붓던 그 노동자도 역시 팔이 없었던 것이다.
비극이 만성화됐다면 이미 종말의 사회
이 세상에 정의가 있느냐고 묻는 당신은 어쩌면 철없는 낭만주의자로 몰릴 수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핀잔을 듣게 될 지도 모른다. 그처럼 우리는 현실 속에 '정의'가 발현되지 않는다는 모종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반복되는 좌절의 경험들을 통해서 그러한 냉소는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의 말처럼 최후의 심판은 기다릴 것도 없이 지금 여기,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극단의 비극이 만성화된 사회는 이미 종말이 시작된 사회다. 빚더미에 앉아 자살하거나, 산재로 팔다리 잘린 노동자들에 대한 뉴스도 그저 흘려들을 수 있는 사회. 따끈한 국에 밥 한 술 뜰 시간도 보장되지 않아 선 채로 밥 말아먹고, 김밥을 씹어가며 핸들을 돌려야 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신경도 안 쓰는 사회. 용변 볼 시간도 주지 않고 다시 도로로 내모는 바람에 상시적인 스트레스와 방광염에 시달려야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관심이 없는 사회. 수면시간도 일정치 못하고, 휴식시간도 주지 않아 19시간을 꼬박 운전대에 앉아 졸음과의 끔찍한 전쟁을 치르게 만드는 사회. 1분 1초를 쪼개 내모는 회사에 노동자들의 삶이 산산이 부서지는 사회.
그래, 어쩌면 당신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정의'는 적어도 이런 현실 속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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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약 상시복용,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시내버스 운전 6년, 삼화고속 광역버스 운전을 한 지는 1년 반 된 한 여성노동자는 배차시간을 자꾸 좁혀서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바람에 방광염 약을 상시로 복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침 출근시간에 얼마나 밀리냐구요. 서울역까지 한 5시간 걸리더라구요. 그런데 도저히 도착할 수가 없는 시간을 도착하기 20분 전에 전화를 해서 배차를 주는 거예요. 8시 10분쯤 종점에 도착할 것 같은데 8시쯤 와서 돌아나가라고 전화를 하잖아요. 나가라 그러니까. 그렇게 나갔다 들어오다가 아주 죽다 살은 적도 있어요."
그런 배차간격 속에 화장실을 갔다 온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고, 밥 굶고 일한 것 역시 수도 없다 했다. 민주버스노조 삼화고속지회 나대진 지회장은 "과속운전하거나 난폭운전 하는 버스 운전자의 경우 십중팔구는 생리적인 현상 때문"이라고 했다.
"요즘은 건물들이 화장실 문을 다 잠가요. 급한데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렇다고 도로에 차 세워놓고 용변을 볼 수도 없고……."
삼화고속에 들어온 지 17년 되었다는 여성노동자는 항상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저는 항상 소화가 안 돼요. 왜냐면 밥숟가락을 놓고 또 바로 나가야 하니까요. 또 어떤 때는 밥도 다 먹기 전에 배차시간이 정해졌다고 빨리 나가야된다고 전화할 때도 있고요."
그녀 역시 화장실 문제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했다.
"저 같은 경우는 물을 안 먹었어요. 그(화장실) 생각을 하니까. 국을 끓여도 국물은 가능하면 적게 먹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는 금세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 서러움 속에는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하는 그들의 한탄이 들어있다. 노동자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대상이고, 세상이 떠들고 있는 복지는 그들에게 아직 먼 나라 이야기다.
새벽 3시 반에 나와서 집에 들어가면 새벽 3시 반
버스노동자들의 하루 일과는 새벽 3시 반에 시작된다. 5시부터 버스 운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첫 차 노선이 길 때에는 가자마자 아침을 먹고 나가야 하니까 조금 더 빨리 나가야 한다. 늦게 나오면 그나마 밥도 못 먹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막차가 서울역과 양재역에서 각 새벽 1시에 뜬다. 여기 오면 두시 반. 돈 통 떼고 차 점검하고 기름 넣고 하면 3시다. 새벽 3시 반에 나온 사람들은 새벽 3시 반이 되어야 비로소 집에 들어간다. 출근시간, 퇴근시간을 합치면 꼬박 24시간을 일을 하는 셈이다.
"퇴근시간에는 한 80명까지 타요. 백미러가 안 보여요……."
이야기를 하는 중년 버스노동자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맺힌다. 24시간, 책상에 앉아서도 버티기 힘든 시간을 80명, 콩나물 시루처럼 들어찬 승객들을 태우고 종일 운전하는 것이다.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는 핑 돌아서 쓰러질 정도예요."
다음날 쉰다고 해도 피로한 몸은 여전하다. 이미 여러 번 깨진 생체리듬은 도무지 돌아올 줄을 모른다. 아침 일찍, 일 나가는 부인 대신 아이들을 깨우고 밥을 먹인 후 학교를 보낸다. 잠을 다시 청해보지만 잠은 잘 오지 않는다. 하루는 거짓말처럼 그냥 가버린다. 그리고 이부자리에 누우면 저녁 8시.
"8시엔 자야 새벽 4시에는 일어나잖아요. 그래야 8시간 쯤 자고 나오는 거지. 그런데 8시간 자는 걸루두 부족해요. 20시간, 22시간씩 일을 하려면은."
새벽에 들어가면 잠든 가족들 깰까 도둑처럼 까치발로 제 집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들. 명절 땐 더 바쁘다. 배차도 빼주지 않기 때문에 부모형제들에게는 전화로 안부인사 드리는 게 전부다. 놀러 한 번 제대로 못가는 가족, 명절 때 조상 제사도 못 지내는 장남. 이것이 삼화고속 버스노동자들의 삶이다.
졸음운전, 청양고추 먹어도 안 깨
노동자들은 과로와 피로누적으로 상시적인 졸음에 시달리고 있었다. 80~90%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다고 했다. 정말 졸릴 때는 청양고추를 먹어도 소용없단다.
"가다보면 깜빡 놀라서 깨는 거죠. 진짜 잔 거예요. 중앙선을 넘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어요. 얼굴이 빨개지도록 뺨도 때려보고 하는데 소용이 없더라구요."
나대진 지회장은 "건강은 둘째 치고, 사람이 잠을 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벽 한 두시 되면은 열아홉 시간, 스무 시간 꼬박 운전만 했다는 거예요. 안 졸리겠냐고. 그래서 한 달 사고가 100건씩 나요."
실제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음주는 혼미한 정신이라도 일부 있지만 졸음은 순간적으로 '무운전자' 상태가 되어 자동차가 완전히 통제불능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 사망자의 23%가 졸음운전이 원인이며, 이로 인해 매년 2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버스노동자들은 승객들 목숨은 물론이고, 제 목숨까지 내 놓아가며 핸들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그렇게까지 일을 하는데 왜 회사가 적자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우리도 일 한 만큼 대우받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는 노예예요."
스스로를 노예로 인식하는 사람들.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당신이 출퇴근 하며 매일 마주치는 삼화고속 버스노동자들의 이야기다.
50억 빌라와 시급 4727원 노동자 간의 거리
한남동의 실거래가 5,000,000,000원 빌라에 사는 사장과 시급 4727원에서 973원 더 올리자고 파업을 해야 하는 버스노동자들. 그 사이의 거리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지금 현재 삼화고속 대표이사로 있는 사람은 삼화고속 회장의 아들이다. 삼화고속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있기 때문에 삼화고속의 배 모 사장이 실질적인 사업주인 것이다. 삼화고속이 적자재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시급 973원을 못 올려주겠다는 마흔넷의 젊은 사장은 작년 한남동에 50억짜리 빌라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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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잘 만난 조양호, 조남호, 조수호, 조광호는 태어날 때부터 회장님, 부회장님으로 세자책봉 받는 나라. 골프나 치고 해외로 수백억씩 빼돌리고, 사교육비로 한 달 수천만 원을 써도 재산이 오히려 늘어나는, 그들이 보기에는 한 달 100만 원을 벌겠다고 숨도 쉴 수 없고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탱크 안에서 벌레처럼 기어 다니는 우리가 얼마나 우스웠겠습니까?"
2003년, 돌아가신 김주익 열사의 추도식에서 한 여성노동자가 읽은 추도사에 나온 글이다. 그 여성노동자는 바로 현재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289일째를 맞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다. 주식만 가지고 있으면 수십억이 배당금으로 저절로 굴러들어오는데, 2년치 임금 7만5000원을 올리겠다고 크레인까지 기어 올라간 그 사내가 조 회장이 보기에 얼마나 불가사의했겠느냐고. 아이들에게 힐리스 운동화 한 켤레씩을 사주기로 약속해놓고도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그 아버지가 통장에 남긴 돈은 세 아이들에게 힐리스 운동화도 사줄 수 없는 돈, 13만5080원이었다. 그 애비의 심정을, 제 자식들에게 수십억씩을 그냥 던져줄 수 있는 부모가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한진중공업 회장 일가가 김주익 열사가 생떼같은 자식들까지 뒤로하고 살려놓은 노동자들을 8년 후 다시 해고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올해로 삼화고속에 들어온 지 8년 되었다는 한 노동자는 "초등학교 2학년짜리 맏딸이 4시 반, 유치원 다니는 동생을 데려와 밥 먹인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삼화고속을 물려받은 젊은 사장이, 시급을 973원 올리자고 아이들을 집에 홀로 두고 나와 파업하는 애비 애미들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50억 빌라를 사들이려면, 강남에 땅도 좀 가지고 있으려면 노동자들을 더 쥐어짜야 할 텐데. 그 속에 경영윤리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적자재정에 왜 시에서 주는 보조금은 뺐나?
시에서는 삼화고속에 연 70억 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적자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 나대진 지회장은 "회사가 적자 경영이라는 자료에는 인천시 지원금 68억 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게다가 사무실 직원 인건비가 작년에 17억이었는데 올 8월까지 27억으로 10억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면서, "사무실 직원은 늘어나지 않았는데 인건비가 올랐다니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실제 삼화고속 회사 측에서 제시한 손익계산서에는 영업적자가 46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비 및, 관리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시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이 포함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삼화고속 버스노동자들도 해마다 시급은 올랐다. 정부가 고시하는 최저시급법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시급은 올라도 월급은 되려 삭감되었다. 이 기현상은 어떻게 벌어진 것일까.
"일 년에 한번 시급을 300원 올려주면은 연장근로수당, 야간근로수당 300% 주던 것을 200%로 깎아요. 상여금을 깎는다든지, 교통비를 깎는다든지 깎아요. 그래서 월급 받아보니 결국 5만원이 적어진 거야."
나대진 지회장은 "우리는 4인 가족이 한 달 한 번이라도 삼겹살 외식 한 번 할 수 있는 실질임금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급은 명목상 오른 것으로 되어있지만 다른 수당들이 깎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이 받는 수령액은 줄거나 같았다. 10년간 임금이 동결되었다는 것은 실수령액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거기다 물가는 10년 전에 비해 40% 이상이 올랐는데, 빚을 지지 않고 살 수 있는 가정이 있다면 되려 불가사의한 것이다. 하루 24시간씩 지옥 같은 환경에서 일을 해도 급여는 오르지 않고, 빚은 늘어만 가는 노동자들.
말 할 데 없고 소리칠 데도 없어
어느 삼화고속 버스노동자가 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의 글은 "말할 데 없고 소리칠 데 없어 글을 올린다"로 시작되었다.
"제가 사고 나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회사의 안전부장과 소장이 제안을 하더군요. 권고사직하면 면허증을 살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저는 공제부장과 함께 안전부장을 찾아가 확답을 듣고 권고사직을 했습니다. (…) 그 후 불안의 기다림과 사고로 인한 몸의 고통과 병원생활을 하며 빨리 해결되기만을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10월 16일 서초경찰서 조사 받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면허증이 취소됐으니 범칙금 스티커 받고 가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 참으로 사람이 밉더군요."
사람들이 열 번, 스무 번을 참다가 한 마디 하면 영업소 소장이 출퇴근이 먼 곳으로 부당발령을 내버리니까 말을 못 한다 했다.
"그런 거 당해보면 이게 얼마만큼 개떡같이 사는 것인지 깨닫게 돼요."
말 할 데도, 소리칠 데도 없는 사연들. 그 억울함들. 그런 이야기들이 10년을 쌓인 것이다. 그들은 이제 물러설 데도 없다 했다.
▲ 직장폐쇄를 단행한 삼화고속 사업장. ⓒ프레시안(김윤나영) |
파업은 진보의 시작
너무한다 싶어 처음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싸움인데, 버스노동자들은 점점 수많은 벽들에 부딪히고 있다 했다. 외롭고 힘든 싸움이라고, 상처받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우리 구구절절한 이야기들, 그런 거 일일이 다 알아달라는 거 아니예요."
노동자들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임금과 휴식시간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급 973원 인상 해보자고, 근무일수 2일 줄이자고 이토록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밤 10시가 넘어가고, 막차 순번까지 넘어오면은 그 때는 눈이 안 떠지고 입에서 단내가 나고 내가 지금 운전을 하고 있는지 마는지 머리가 멍 해지면서 그렇게 운행을 하고 있어요. 그거는 살인행위예요. 내 한 몸 죽으면 끝나는 거지만, 사고가 나서 그 많은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 사고가 나서 다치게 되었을 땐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예요. 우리가 숨을 쉬고 살아야 시민들도 안전할 수 있잖아요."
이런 척박한 상황 속에서 삼화고속을 타고 다니는 한 여대생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삼화고속 파업으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길에 불평하는 시민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린다. 하윤아(가명)라는 이름의 대학생은 매일 삼화고속을 타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이다.
"파업을 했으니까 불편한 게 당연하지. 파업했는데 아무도 모르고 잘 돌아가는 게 더 이상한 겁니다. 너네들 불편한 이야기만 하지 말고, 왜 파업했는지 뭐가 문제인지 난 그게 더 듣고 싶은데."
그렇다. 항상 변화를 말하는 목소리들은 불편한 법이다. 불편한 과정이 없이 변화도 없다. 이처럼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 견고한 세상에 작은 균열을 내는 사람들이 바로 곳곳에서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이다. 그들이 파업에서 승리하는 순간, 노동자이자 인천 시민인 그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고, 그들이 운행하는 버스를 타는 승객들도 조금 더 안전히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천 시민의 복지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이자 시민인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바로 '복지'다. '노동'이 배제된 '복지'는 허상이다. 정치가 그리고 대중이 노동자들의 비극에 깨어있을 때 사회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進步)해 간다. 버스노동자들의 파업, 그들의 승리가 곧 우리사회의 진보(進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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