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만을 위한 정책,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1%만을 위한 정책,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현장] 비정규직노동자 대회·'서울을 점령하라' 집회 연달아 열려

'1%에 맞서는 99%의 시민'들이 22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한·미 FTA 반대 등의 요구안을 내걸고 정부가 민생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여의도를 점령하라' 2차 집회가 열렸다. (☞관련 기사: "저축은행 부실조차 못 밝히는 국회, 대체 뭣 하는 곳인가?")

금융소비자협회, 참여연대 등 30여 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1%에 맞선 99% 행동준비위원회' 소속 회원 700여 명은 미국 월가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점령 시위인 '서울을 점령하라(Occupy Seoul)' 집회를 이날 오후 7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었다.

"한·미 FTA는 1% 부자와 재벌을 위한 것"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1% 부자와 재벌을 위한 한·미 FTA 국회 비준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한·미 FTA협정은 1% 기업주와 부자가 돈을 버는 데 거추장스러웠던 국내의 모든 규제를 제거하는 협정"이라며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는데도 한·미 FTA를 추진하는 것은 한국 노동자에게 미국의 경제위기를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8일째 노숙농성과 단식을 하고 있는 박석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국회는 다음 주에 비준안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날치기하고 28일 본회의에서 날치기해 10월 안에 비준을 끝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장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은 "FTA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한 번 비준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한·미 FTA가 통과되면 농민은 물론이고 산업 전 분야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 자본의 인건비 절감을 위한 비정규직 제도"

앞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들 또한 이날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5000여 명(경찰 추산 3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직 철폐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비정규직은 1%인 자본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체계"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야말로 소외받는 99%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노동자 중에 55%가 비정규직이고 청년 4명 중 한 명은 실업자"라며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나 차별 철폐는커녕 공기업에서부터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1% 탐욕에 저항하는 99% 투쟁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 반(反)자본주의 운동에 원인 제공자는 탐욕스러운 재벌과 정권"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노동자, 퀵서비스노동자, 대리운전노동자, 학습지교사노동자, 간병노동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들도 "우리는 사장이 아닌 노동자"라며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아닌 생활임금 보장 △노동3권 보장 △안정된 일자리 제공 △간접고용 철폐 △한미 FTA 반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참가한 노동자들은 오후 5시20분경 집회를 마치고 을지로입구역과 광교를 거쳐 여성가족부 앞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중인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성희롱 피해자의 원직 복직을 촉구했고, 일부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을 점령하라' 집회에 합류했다.

ⓒ연합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