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CNN>의 토론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지금은 대결 모드가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계획과 공화당의 정부 부채 해결 주장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슐츠 CE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서유럽에서 시행했던 대외원조계획인 '마셜 플랜에 대해 "의미심장하고 혁신적이었으며 선명하고 용감한 계획"이었다면서 미국의 현 상황이 당시 '마션 플랜'이 필요했던 유럽만큼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연합뉴스 |
슐츠 CEO는 지난 8월 미 정부의 부채상한 증액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벌인 정치공방을 비판하면서 정치자금 기부 중단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캠페인에 지금까지 150명의 CEO들이 참여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치헌금 중단에 대해 그는 "2008년에 40억 달러, 2012년에 55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에 수표를 써주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대신 우리는 워싱턴에 미국의 현 상태에 실망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싶고 정치인들은 해결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에게도 "우리는 우리가 맡은 부분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투자해야 하고 아직도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슐츠 CEO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6800개 매장에서 모금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내년까지 200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인들도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슐츠 CEO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우리는 정치적 차원에서의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며 "문제는 땜질식 처방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지도력에서 나오는 변화와 결단력"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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