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태일노동상 수상자로 금속노조충남지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선정됐다.
동희오토 지회는 "노조탄압과 비정규직 고용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현대기아그룹과 맞서 투쟁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KBS본부는 "공영방송 KBS를 살리고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양심적인 언론노동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쟁했다"는 평이다.
전태일기념사업회는 "두 노조의 결성과정과 투쟁 및 성과가 전태일노동상 선정기준인 '희생성과 헌신성, 조직성, 투쟁성, 노동운동과 민중에게 끼친 기여도, 노동운동에 미치는 교훈과 발전전망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동희오토는 충남 서산에서 기아자동차 '모닝'을 생산하는 외주하청공장이다. 2005년 사내하청 노동조합이 만들어지자 현대기아차그룹이 공장을 위장 폐업하면서 100여 명이 해고됐다. 동희오토 노사는 지난 3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해고자 9명을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KBS본부는 한 달 남짓한 파업 끝에 7월 29일 공정방송위원회 설치와 수신료 현실화에 노사가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사태를 마무리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전체댓글 0